{"product_id":"book-9791124379387","title":"중론(붓다불교 3)","description":"1,600년 동안 '부정의 논서'로 읽혀 온 『중론』을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다시 읽다\u003cbr\u003e\n나가르주나의 『근본중론송』은 27품 449송으로 이루어진 불교의 핵심 논서이자, 이후 중관학파의 사상적 토대가 된 저술이다. 인도에서 시작해 티베트·중국·한국·일본으로 이어지며 불교 사상에 깊은 영향을 끼쳤지만, 동시에 가장 난해한 불교 논서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u003cbr\u003e\n『풀어쓴 중론-한국화본』은 이 오래된 텍스트를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다시 출발해 한국어로 읽어내는 책이다.\u003cbr\u003e\n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중론』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부정'의 언어다. 구마라집의 한역 이후 '불멸불생(不滅不生)'은 흔히 \"소멸하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다\"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산스크리트 원문의 부정 접두사 a-\/an-에 다시 주목한다. 이를 단순히 '~하지 않는다'라는 판단의 부정으로만 읽는 대신, '~이 없다'라는 부재의 의미로 읽을 때 『중론』의 모습은 달라진다.\u003cbr\u003e\n\"소멸하지 않는다\"와 \"소멸도 없다\"는 같은 말이 아니다.\u003cbr\u003e\n전자가 어떤 명제가 맞는지 틀리는지를 판단하는 '시비(是非)'의 언어라면, 후자는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보고 확인하는 '유무(有無)'의 언어다. 이 차이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유무시비론'이 출발한다.\u003cbr\u003e\n이 관점에서 『중론』의 449송은 무언가를 끝없이 부정하는 논쟁의 연쇄가 아니다. 조건에서 찾아보고, 움직임에서 찾아보고, 인식과 자아, 시간과 인과, 사성제와 열반에 이르기까지 27가지 주제를 하나씩 고찰하면서 '스스로 있는 것', 즉 자성(自性)이 실제로 발견되는지를 확인해 가는 과정이다.\u003cbr\u003e\n이를 위해 저자는 예샤오융(葉少勇, 2011)의 산스크리트 교정교감본을 원전으로 삼아 구마라집 한역이나 티베트역을 중간에 두지 않고 한국어로 직접 옮겼다. 또한 나가르주나가 사용하는 결론의 표현을 '발견되지 않는다', '있지 않다', '성립하지 않는다', '부합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다섯 유형으로 구분한다. 하나의 '부정'으로 평면화되었던 문장들을 각각의 논증적 기능에 따라 구별함으로써 『중론』을 보다 입체적인 고찰의 과정으로 되살린다.\u003cbr\u003e\n또 하나의 특징은 '번역종합'이다. 압축된 산스크리트 게송을 단순히 직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송 안에 생략되어 있는 논리적 연결을 한국어 문장 속에 풀어 넣었다. 각 게송 뒤에는 다시 산문해설을 배치해 그 게송이 무엇을 살펴보고 있으며 27품 전체의 흐름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u003cbr\u003e\n따라서 이 책에서 독자는 논쟁을 밖에서 바라보는 관전자가 아니라 나가르주나와 함께 '찾아보는' 고찰의 동반자이자 연기법을 깨닫기 위한 중도의 수행자가 된다.\u003cbr\u003e\n책은 먼저 서론 「중론의 문을 열며」에서 왜 『중론』을 다시 읽어야 하는지, 기존 번역이 무엇을 놓쳤는지, 유무와 시비는 어떻게 다른지, 원문의 다섯 가지 표현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설명한다. 이어 본론에서는 제1품 「관인연품」부터 제27품 「관사견품」까지 449송 전체를 '번역종합+산문해설'의 방식으로 따라간다.\u003cbr\u003e\n그 여정에서 조건, 움직임, 인식, 오온, 생·주·멸, 행위와 행위자, 윤회, 괴로움, 자성, 속박과 해탈, 업과 과보, 자아, 시간, 인과, 여래, 사성제, 열반과 같은 불교의 핵심 주제가 차례로 고찰된다. 그리고 제24품에 이르면 \"연기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공성이라 말한다. 그것은 의지하여 가설된 것이며, 그것이 곧 중도이다\"라는 『중론』의 핵심적인 지점에 도달한다.\u003cbr\u003e\n귀경게에서 출발한 『중론』은 27품 449송의 고찰을 지나 다시 결송의 경례로 돌아온다. 조건에서, 움직임에서, 인식에서, 자아에서, 시간에서, 열반에서 찾아보았으나 어디에서도 자성으로 스스로 있는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u003cbr\u003e\n『풀어쓴 중론-한국화본』은 『중론』을 단지 이해해야 할 고전 철학서가 아니라 직접 따라가며 확인하는 고찰의 기록이자 연기법을 깨닫기 위한 중도의 수행서로 읽는다. 산스크리트나 한문을 알지 못하는 독자도 나가르주나의 논증을 한국어로 따라갈 수 있도록 풀어내면서, 동시에 원전에 관심 있는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번역과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대상\u003cbr\u003e\nㆍ\t『중론』을 처음 접하거나 기존 번역이 어렵게 느껴졌던 독자\u003cbr\u003e\nㆍ\t중관사상, 공성, 연기, 중도 등 불교철학의 핵심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u003cbr\u003e\nㆍ\t단순한 철학적 논쟁이 아니라 수행과 직접 경험의 관점에서 『중론』을 읽고 싶은 독자\u003cbr\u003e\nㆍ\t산스크리트 원전에 기반한 『중론』의 새로운 한국어 번역과 해석에 관심 있는 독자\u003cbr\u003e\nㆍ\t불교학·인도철학·중관학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는 학생 및 연구자\u003cbr\u003e\n구성\u003cbr\u003e\n산스크리트 원전 번역 + 게송별 산문해설 + 27품 전체의 수행적 고찰\u003cbr\u003e\n특징\u003cbr\u003e\n①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직접 출발한 한국어 번역\u003cbr\u003e\n② '시비'에서 '유무'로 전환한 새로운 『중론』 읽기\u003cbr\u003e\n③ 원문의 결론 동사를 다섯 유형으로 세분화\u003cbr\u003e\n④ 번역과 해설을 결합한 '번역종합'\u003cbr\u003e\n⑤ 27품 449송을 하나의 여정으로 읽는 구성","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013513904380,"sku":"9791124379387","price":38.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379387.jpg?v=178773580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37938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