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4621011","title":"대통령의 악사","description":"\"숨결이 선율이 될 때\"\u003cbr\u003e\n시대를 품은 예술가, 아코디어니스트 심성락 스토리\u003cbr\u003e\n세상에는 이름[名]보다 음(音)이 먼저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무대 위에 서지 않아도, 인터뷰 한마디 없이 조용히 사라져도 그의 숨결은 언제나 어딘가에서 들려온다. 아코디언을 타고 흐르는 낮은 바람 소리처럼.\u003cbr\u003e\n그는 1960~1970년대 고속도로 휴게소, 관광버스, 카바레, 지친 샐러리맨의 차 안 카세트테이프에서 그리고 나훈아, 남진, 이미자, 하춘화, 패티김 등 당대 가수의 노래 반주 어딘가에서 오르간과 아코디언 바람 소리로 전 국민을 위로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심성락(沈聲樂).\u003cbr\u003e\n그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보이지 않는 등뼈였다. 시대의 명곡들 뒤편에서 말없이 연주했고, 감정을 덧칠했고, 때로는 곡 전체를 끌고 가는 단 한 줄의 선율을 창조했다.\u003cbr\u003e\n한국 대중음악은 오랫동안 가수와 작곡가 중심의 서사로 기록되어왔다. 음반 커버에는 가수 얼굴이 전면에 실렸고, 작곡가 이름은 크레디트 상단에 자리했다. 그러나 음악을 완성하는 또 다른 손길, 곡에 온기를 불어넣고 감정을 입히는 연주자들의 존재는 늘 그 뒤편에 가려져 있었다. 심성락은 그 '보이지 않는 손'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이름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1960년대 말부터 2020년까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는 수천 곡의 대중가요, 영화음악, 드라마 타이틀곡 등에 아코디언과 오르간을 연주했다. 때로는 메인 멜로디로, 때로는 곡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배경으로. 그의 연주는 단지 '반주'가 아닌 '해석'이 깃든 예술이었다. 작곡가가 떠올린 멜로디의 숨은 의미를 꺼내어 보여주었고, 가수가 미처 전하지 못한 감정의 결을 보완해주었다. 이름 없는 연주자, 얼굴 없는 예술가. 아코디언의 선율이 흐를 때마다 그것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u003cbr\u003e\n그런 면에서 1970년대 초 박정희 정권부터 전두환, 노태우를 거쳐 김영삼 정권 초기인 1990년대 초까지 20여 년간 그가 '대통령의 악사'로 활동한 것도 우연이나 팔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한국 대중음악의 배후에서 거장의 품격을 보여준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의 삶과 음악을 조명하려는 기록이다. 음악이 시대를 품고, 한 사람이 악기와 하나 되는 경지를 어떻게 이루었는지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서문에서 발췌)","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130684383484,"sku":"9791124621011","price":21.3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621011.jpg?v=177964679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62101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