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4621059","title":"악의 심연, 세계를 향한 응시(부산장신대 기독교사회문화연구소 학술총서 4)(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악을 해명하려는 욕망 너머, 인간 존재의 심연을 응시하다.\u003cbr\u003e\n우리는 악을 다 안다고 착각할 때 가장 위태롭다. 20세기 문명의 정점에서 터져 나온 죽음의 수용소는 근대성이 낳은 명백한 병리 현상이었다. 한나 아렌트와 아도르노가 목격했듯,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야만으로 후퇴한 사태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 위에서 인간이 인간을 체계적으로 지워버린 전대미문의 공포였다.\u003cbr\u003e\n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악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다는 도덕주의적 오만에 빠져 있거나, 혹은 보복적 감정에서 해방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피상적인 화해에 머물러 있다. 폭격당한 대지 위에서 신음하는 이웃을 보면서도 시스템의 언어 뒤로 숨는 사유의 무능은, 우리 시대를 거대한 수용소로 재건하고 있다.\u003cbr\u003e\n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멈춰 서기를 권한다. 본회퍼가 말한 악의 '본질 없음'과 아우구스티누스가 응시한 '통제 불가능한 욕망'을 경유하며, 우리는 악이 도무지 해명되지 않는 우리 내면과 사회 구조의 '심연'임을 정직하게 인정하고자 한다. 악의 불가해성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유를 멈추지 않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단순히 폭력의 연쇄를 끊는 것을 넘어 레바논의 난민들처럼 부정의에 신음하는 희생양들을 위한 실질적 정의와 그리스도교적 책임윤리를 모색한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225972252924,"sku":"9791124621059","price":28.0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621059.jpg?v=178237945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62105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