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4691052","title":"손에 손을 잡고 살아온 시간","description":"아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질문을 되풀이한다\u003cbr\u003e\n\"혹시 내 이름도 잊은 건 아니지?\"\u003cbr\u003e\n40년 직장생활을 마친 여든의 남편이\u003cbr\u003e\n아내의 손을 잡고 써 내려간 노년의 기록\u003cbr\u003e\n당신은 오늘 누구의 손을 잡았을까. 아침에 나눈 인사, 마주 앉아 먹은 밥, 나란히 걸은 산책길. 너무 평범해서 기록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그 시간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이 된다면 어떨까.\u003cbr\u003e\n1967년부터 2007년까지 꼬박 40년. 세일즈맨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르는 동안 저자는 오직 일에만 몰두하며 살았다. 얻은 것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뒤로 미뤄 두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친구들과의 여유로운 만남,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퇴직과 함께 찾아온 '둘만의 시간'은 신혼처럼 낯설고도 설레었고, 그는 미뤄 둔 것들을 하나씩 되찾으려 했다. 아내와 걷고, 여행하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단순하고 평온하게. 그것이 그가 꿈꾸던 인생 2막이었다.\u003cbr\u003e\n그러나 삶은 늘 우리가 계획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몇 해 전, 아내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날 이후 부부의 시간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정처 없이 떠나고 싶었던 여행의 길은 아내를 보살피는 돌봄의 길로 바뀌었고, 거창했던 계획들은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내기 위한 소박한 선택들로 채워졌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제 나의 삶은 '나의 제2 인생'이 아니라,\u003cbr\u003e\n아내와 함께 지켜가야 할 '우리의 시간'이 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손에 손을 잡고 살아온 시간』은 노년의 평온한 일상을 자랑하는 회고록이 아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아내와 함께 묵묵히 살아내고 있는 삶의 실체다. 매일 아침 아내의 잠든 기억을 깨우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부르고, 흐려지는 아내의 걸음을 손끝으로 붙잡고, 때로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낸 뒤 부끄러워하는 한 사람이 여기 있다. 완벽한 보호자가 아니라 한계를 가진 인간으로서, 그는 자신의 서툰 순간까지 감추지 않고 적었다.\u003cbr\u003e\n여든을 넘긴 지금도 그는 클라리넷을 배우고, 전통주를 즐기고, 아내의 손을 잡고 율동공원을 걷는다. 늙어간다는 것이 잃어가는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조용히 증명해 보인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84692441340,"sku":"9791124691052","price":20.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691052.jpg?v=179024187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69105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