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44200289","title":"산업의 엔진, 혁명의 에너지","description":"21세기 혼란스러운 시대의 나침반, 에너지\u003cbr\u003e\n1492년 콜럼버스가 유럽과 아메리카를 연결한 이후 대항해(大航海)의 시대가 펼쳐지며, 지구 곳곳을 샅샅이 누볐던 서구인들에 의해 세계 항로가 개척되었다. 게다가 지금은 선박의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던 북극마저 길이 열릴 지경이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류가 배출했던 막대한 온실가스 덕분에 얼어붙은 만년설이 녹아내리며, 최근 들어서는 북극해를 둘러싼 열강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지구를 벗어나 화성으로 이주해 우주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다.\u003cbr\u003e\n이처럼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순식간에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고, 대전환의 시대가 펼쳐지는 게 지금의 21세기다. 이런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했던 과학자 찰스 다윈이 주창했던 진화론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가장 강하거나 영리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역시나 강대국들은 급변하는 혁명적 시기에 적응해서 생존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춘절에 신통방통한 로봇의 무예를 선보이며 자국의 기술력을 뽐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산실로 불리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립해 우리나라의 기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u003cbr\u003e\n지금은 국가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통번역의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간단한 그래픽 디자인이나 음악 작곡 혹은 영상 제작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시작했고, 소설이나 시문학도 창작의 영역을 침범당한 지 오래됐다. 심지어 고소득 전문직으로 손꼽히는 변호사나 회계사뿐만 아니라 의사까지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그로 인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대학 졸업생의 취업이 기성세대에 비해 치열해지면서, 청년 실업이 심각한 국가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u003cbr\u003e\n이 책은 이처럼 급격한 시대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정부 문건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던 2017년이 출발점이었다. 그 무렵에는 한국과 중국이 새 시대의 표상으로 산업혁명에 열광했던 반면, 정작 미국과 유럽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동서양의 온도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집필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때 세상을 들여다보고 핵심을 찾아내는 도구로 에너지라는 키워드를 활용했다. 즉, 대격변의 시기에 머나먼 항해의 방향을 찾아내는 길잡이가 바로 에너지라는 나침반이다.\u003cbr\u003e\n물론 에너지는 개인이 살아 움직이는 힘일 뿐만 아니라, 사회를 작동하게 만드는 동력이기도 하다. 이런 힘들이 오늘날에는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검은 매연이 골칫거리였던 자동차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로 전환되는 추세다. 과거 전자계산기 상단에 조그맣게 달려 있던 태양광 전지가 지금은 건물 옥상과 주차장을 뒤덮을 정도로 발전하여 일상의 풍경으로 바뀌었다.\u003cbr\u003e\n특히나 산업혁명은 에너지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왜냐하면 1차 산업혁명이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유를 가득 채운 포드 자동차가 도로를 질주했으며,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는 천연가스를 압축해서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공장에서는 로봇이 자동차를 제작하고 있으며, 인간은 검수하는 역할만을 담당할 뿐이다. 물론 산업용 로봇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작동할 수 없는 기계다. 이런 에너지원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u003cbr\u003e\n마찬가지로 인류의 역사도 에너지를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지난 백 년 동안 미국이 세계적인 패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석유 덕분이었다.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한 이유뿐만 아니라, 독일이 패전국으로 전락하게 되었던 결정적 계기도 에너지 공급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중동이 끊임없는 내전과 반군의 갈등에 시달리면서 종교 전쟁을 지속하는 힘의 원천 역시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원유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의 오랜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 이후의 대립 구도를 지탱할 수 있는 능력도 천연가스라는 화석연료에 기인한다. 이처럼 에너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원동력이었다. \u003cbr\u003e\n게다가 2026년에는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에너지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안 과 한국 사회가 당면한 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며, 전쟁과 분열이 반복되는 지역이다. 게다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대단히 좁지만, 세계 원유 생산량의 상당한 규모가 통과하는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해 차단될 경우에는 국제 유가에 충격을 가져오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두바이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에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 지역의 갈등은 핵무기 개발과도 직결되며, 이란은 북한과의 수교를 통해 원자폭탄과 미사일의 개발을 상호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분단도 중동의 핵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처럼 이슬람의 종교 갈등, 석유의 수급 불안, 핵 개발의 긴장이 집약된 지역인 중동은 인류가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한 골칫거리로 전락해 있다.\u003cbr\u003e\n이런 지역적 쟁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시대적 난제도 에너지와 직결된다. 제임스 와트의 과학기술 혁신과 더불어서 인류가 지금까지 불태웠던 화석연료로 인해 지구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면서, 평균 기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북극과 남극도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때문에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영토를 포기하고 이웃 나라로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여유롭게 지켜볼 상황이 아니다.\u003cbr\u003e\n사과와 귤을 포함한 농작물은 이미 북방한계선을 끌어올렸고, 서해안 지역은 해수위가 높아지면서 침수 위협에 놓여 있으며, 봄철 건조기의 대규모 산불은 연례행사로 전락해 산촌을 폐허로 만들어놓고 있다. 결국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로부터의 탈출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u003cbr\u003e\n다행히도 한국은 이처럼 심각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미래의 전망을 이미 제시한 상태다. 2008년에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을 발표했으며, 문재인 정부는 2020년에 탄소중립 목표까지 공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u003cbr\u003e\n다만 이런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또한 자치분권 시대에 에너지 정책을 중앙과 지방 정부가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시민참여의 확대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u003cbr\u003e\n이 책은 바로 인류 역사의 전개 과정뿐만 아니라, 현재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와 대한민국의 미래 전망을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때 나침반이 가리키려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업혁명을 포함해서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원천이 에너지라는 사실이다. 즉, 인류의 과거사와 한국의 역사를 통해 혁명적 동력의 근원을 에너지라는 키워드로 밝혀내려는 것이다.\u003cbr\u003e\n다른 하나는 기후변화라는 시대적 전환의 열쇠가 에너지여야 한다는 미래의 방향이다. 즉,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이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에 기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u003cbr\u003e\n이런 에너지 나침반을 가지고 항해를 떠나려는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의 오랜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고, 다음에는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 에너지 공급의 역사를 살펴본 뒤, 에너지 소비와 빈곤의 한국사를 서술했다. 끝으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향후에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에 덧붙여진 후기는 산업혁명과 에너지 전환의 긴 여행을 마친 뒤에,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담으로 마련하였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새로운 항해라는 먼 여정을 떠날 준비가 이제는 완료된 셈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022749335804,"sku":"9791144200289","price":35.9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44200289.jpg?v=178791018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4420028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