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7284153","title":"바람 가고 나도 가네(지혜사랑 시인선 223)","description":"김명환 시인은 1935년 대전 학하동에서 출생했고, 진잠초등,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충남대학교 철학과과를 졸업했다. 10년간 공직 생활을 거쳐, 1971부터 법무사로 종사했으며, 젊은 날 늙으면 꽃지에 살리라 했던 서산으로 2005년 황혼이사를 했다. 2016년 {한국문학시대}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바람가고 나도 가네}와 {마지막 한 줄의 시}가 있고,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김명환의 시는 이미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미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시간을 성찰하는 주체는 시간 속에서 시간 너머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한다.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치고 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가 어디에 있을까. 시간 속에서 시간 너머를 들여다보는 시적 주체는 “당신이 잃은\/ 당신의 소리”(「심우정사」)를 찾아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심우(尋牛), 곧 소를 찾는 행위는 잃어버린 소리=마음을 찾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심우정사」라는 시에서 시인은 이곳을 오가는 이들에게 “언짢은 것 모두 다 두고 가게나\/ 터지는 분통도 두고 가게나”라고 이야기한다. 언짢은 마음을 품고 어떻게 소를 찾을 것이며, 분통을 터뜨리며 어떻게 소를 찾을까?\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한밤중에 들려오는 소 울음소리를 들으려면 무엇보다 언짢음이나 분통과 같은 감정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감정은 쉬이 바깥에서 들려오는 감각에 휘둘린다. “어차피 찾아오는 심우의 소리”(같은 시)는 바깥에 매이지 않는 존재만이 온전히 들을 수 있다. 소 울음소리는 바깥에서 들려오지 않는다. 아니, 안과 바깥이 구분되지 않는 장소에서 소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다. “새 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심우尋牛의 소리」)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이면서,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이기도 하다. 어느 한쪽에 매이면 이 소리들은 쉬이 저편으로 사라져버린다. 새 소리가 물소리가 되고, 바람 소리가 되는 이치를 깨달으려면 안과 밖을 나누지 않는 마음결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셈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7123351804,"sku":"9791157284153","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7284153.jpg?v=177638193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728415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