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7284610","title":"시 한 줌이 너였다가(J.H CLASSIC 80)(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그리움이란 부재하는 것, 혹은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갈망으로 애타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인은 시야말로 그리움을 담는 그릇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인을 참깨처럼 털어내면, “동전 몇 닙\/ 개나 줄 자존 몇 조각\/ 그리움 몇 알”이 쏟아질 것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움 몇 알”일 것이다. 시인의 다락방에 쌓여 있는 것도 그리움인데, 시의 내용물인 그리움은 여인이 털고 있는 “참깨”의 이미지를 통해서 아름답게 비유되고 있다. 하얀 알갱이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참깨의 이미지는 맑고 순수하면서도 형언할 수 없는 형국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그리움의 아득함을 형상화해준다.\u003cbr\u003e\n그런데 그리움이란 “젊은 날 절며 절며 이곳으로 퇴각하였지”라든가 “그리움도 하나의 길인 것을 알았다면\/ 바람 앞에 그토록 목말라 하지는 않았을 것을”이라는 구절을 보면, 결국 현실적 패배와 좌절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그리움을 담아내는 시의 다락방이란 현실적 실패와 좌절을 수용하는 위안의 장소이며, 현실적 패배와 아픔을 치료하고 위로하는 환대의 장소인 셈이다. 시인이 “그리움도 하나의 길”이라고 했을 때, 그 길은 현실적 도전과 성공의 길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부여안고 살아갈 수 있는 시의 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까 그리움이란 ‘지금-여기’에 없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향수라고 할 수 있는데, 시는 그러한 향수를 달래고 위로해주는 환대의 기제가 되는 셈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7284603132,"sku":"9791157284610","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7284610.jpg?v=177638266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728461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