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7954452","title":"멧돼지와 맞서다","description":"칠순이란 핑계로 시집 한 권 묶었다. 팔순이란 핑계로 시조집 한 권 엮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구순에는 산문집 한 권 꿰매려 했는데 거기까지 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래서 결혼 60주년이란 핑계로 자전적 산문집 한 권 서둘러 엮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좋은 가사를 한 편 써서 작곡을 하리라는 꿈을 갖고 시 창작 강의실을 노크했다. 10여 년 동안 수강료 또박또박 다 내고 공부했건만, 내 마음에 드는 가사 한 편 못 썼다. 그렇다고 시라고 내세울 만한 작품도 한 편이 없다. 이건 잘못 돼도 한참 잘못 된, 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한가롭게 산책하는 듯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칠순에 시집 한 권 냈고, 팔순에 시조집을 한 권 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뒤돌아보면 시 공부는 했으나 들어도 모르고 안 들어도 모르고 모르기는 매 일반인데, 그 시간이 돌아오면 가슴이 설레고, 뭔가 꼭 이룰 것 같은 짜릿한 전율이 온다. 덕분에 시 공부한 시간은 아까운 줄 몰랐다. 아무리 즐겁게 공부했다 하더라도 가사 한 편 건지지 못했다면 이건 창피해서 얼굴을 들지 못할 통탄할 일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7410366716,"sku":"979115795445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7954452.jpg?v=177638322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795445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