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8964153","title":"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시인동네 시인선 107)","description":"1983년 인천에서 태어나 201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시 「적도」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율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출간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등단 7년여 만에 펴내는 조율 시인의 첫 시집은, 유년의 경유지와 현재의 질서가 뒤섞이면서 생긴 거대한 미로와도 같다. 상처로 점철된 단단하고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시인의 데려온 슬픔을 따라가야만 한다. 이번 첫 시집은 그 슬픔이 얼마나 단단한 안간힘을 데려왔는지 알 수 있고, 그 안간힘이 ‘버티는’ 삶에 있어서 중심으로 번지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조율 시인은 주로 바깥으로 삐져나온 상처보다 내재되어 살펴볼 겨를조차 없는 깊은 상처를 발견한다. 상처에 닿을 수 없어 배회하다가 그 상처가 어떻게 서서히 굳어 가는지 똑바로 보고 있다. 이 고통을 애써 기꺼이 끌어안으면서도 시인은 경유해온 이야기를 통해 묶여 있던 스스로를 조금씩 풀어준다. 이 고통 속에서도 자신이 가야 할 곳을 모르지 않는 시인의 태도가 송곳처럼 아프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설을 쓴 조동범 시인은 “우리들은 ‘일제히 줄선 벚나무들의 여린 꽃잎들’처럼 상처 앞에 무기력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전진 또 전진’하며 상처를 견”디는 시인의 자세를 읽어내면서, 고통을 넘어서는 초극의 힘이 이 시편들에 깃들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오래되고도 견고했던 미로는 현재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소지로 우리 곁에 도착한다. 산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의미, 그리고 그것을 견디게 만드는 개별적인 슬픔, 그것을 모두 통과한 생생한 슬픔이 여기에 있다. 우산은 오지만 비가 없는 전복된 세계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내부의 기후를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사람이, 시집이 여기에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6770604284,"sku":"9791158964153","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8964153.jpg?v=177638026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896415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