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8964405","title":"오늘의 마음(시인동네 시인선 112)","description":"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2005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예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늘의 마음』이 출간되었다.\u003cbr\u003e\n첫 시집 『고양이의 잠』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을 읽는 것은 세계의 적요를 향해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길을 걸어가는 시인의 산책에 동행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골목의 소요자를 자처하며, 이미 각자의 사연과 모양으로 완성된 풍경을 마주치고 끌어안는 시인의 넉넉한 눈동자에 기대어 잠시 떠나간 것들의 자리를 유랑하는 일이다. “불을 켜둔 집들 사이\/대문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면서도, 시인은 “이 거리는 깨어나지 않으려 한다\/이 거리는 막 잠에 들려고 한다”의 조심스러움을 움켜쥔 채 거리에 나선다. 계속되는 이 걸음에 우리는 시인이 고른 문장에 눈 맞추고, 골목을 소요하는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한다. 김예강 시인의 시는 그 골목을 누비는 어둠의 지팡이처럼 길게 자라나 우리 곁으로 도착해 있는 ‘둘레’를 생각하게 하고, 분주함과 분주함 사이에서 숨을 곳을 찾던 연약한 것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한다. 우리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인을 만나 기약 없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서도 씩씩하게 가볼 수 있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설을 쓴 김영임 평론가는 “김예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늘의 마음』 안에는 좁고 구불거리는 도시의 골목을 “만지는 길”(「일요일의 시」)을 따라 걸으며 또는 “옥상”과 “바닥”을 잇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나머지 풍경”(「지붕 낮은 상점의 옥상들」)을 낯선 언어로 그려 보인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소묘들로 가득하다“고 표현한다. 생경한 언어로 스케치한 이 골목의 풍경이 누군가를 멈춰 쉬게 하거나, 조심스레 뒤따라갈 수 있는 용기를 쥐어줄 수 있다는 것은 시인이 이 시집의 긴 산책을 통해 골목과 우정을 나누게 된 일이 아닐까. 이렇게 도착해 있는 『오늘의 마음』은 이제 없는 것들이 머물렀던 온기였거나, 다시 막 떠나려는 것들의 미련처럼 아스라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드물게 펼쳐지는 낯설고 신비로운 골목의 일상 속에서 시인은 또 유유히 사라진다. 또 다른 산책자를 기다리기 위해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7450835196,"sku":"9791158964405","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8964405.jpg?v=177638340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896440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