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8964474","title":"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시인동네 시인선 119)","description":"대구에서 태어나 2019년 《시인동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배연수 시인의 첫 시집 『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가 시인동네시인선119로 출간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첫 시집으로 자신의 시 세계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배연수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흐림’이라는 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혼자’라는 자신의 자세에 대해 면밀하게 파고드는 시인은 이것을 ‘단절’이나 ‘외로움’ 정도로 치부하지 않고, 무언가와 연결될 수 있는 소통의 ‘가능성’으로 환기시킨다. 관계나 소통 속에서 세계를 앓으며 비로소 자신의 자리에 불을 켜는 시인은 ‘단절’을 겪으며 ‘혼자’되기의 단단해짐을 느끼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일상에서 켜켜이 묻어나와 믿음직스러운 설득력을 갖게 하는 힘을 얻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설을 쓴 오민석 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그는 마치 환자의 횡설수설을 통해 환자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정신과 의사처럼, 혼란스레 산개(散開)되어 있는 일상성의 기호(sign)들을 통해 세상의 바닥을 들여다본다.”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의 바닥을 투시하기 위해 난삽하게 펼쳐져 있는 일상을 바로세우고, 비로소 완벽한 ‘혼자’가 될 자리를 궁리한다. 그때의 ‘혼자’는 나 한 사람이 아닌 ‘당신’이기도 하고 ‘우리’가 되기도 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의 곁에 머물러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떠나간다’ ‘돌아온다’ ‘멀어진다’ ‘모른다’ ‘치고 가다’ ‘앉다’ 등과 같은 동사들을 풍성하게 수행한다. 끊임없이 확산되고 단절되는 관계의 회로 속에서 시인은 붙잡을 수 있는 것과 놓친 것을 헤아리기 시작한다. “앞으로 조금 갈 수 있었는데 그것이 내 길인지는 잘 알 수 없”는 것처럼, 불확실함만이 가장 확실하게 시인의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 그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혼자’라는 자세이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를 고민하는 시인의 안간힘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7162050812,"sku":"9791158964474","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8964474.jpg?v=177638211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896447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