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59254482","title":"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description":"사진은 무언가를 보여주면서\u003cbr\u003e\n\u003cbr\u003e\n동시에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u003cbr\u003e\n“미래의 까막눈은 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카메라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예술가 나즐로 모홀리 나기가 80여 년 전 했던 예언이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진가 도로시아 랭은 카메라의 기능을 이렇게 설명했다. “카메라는 카메라 없이 보는 방법을 가르치는 도구다.” 40여 년 전 수전 손택은 “오늘날에는 모든 것들이 결국 사진에 찍히기 위해서 존재하게 되어버렸다”고 했다. 손택의 말을 따르자면 지금 이 시대는 카메라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집어삼켜버렸을 만한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을까?\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나는 이것을 보는 행위가 기록으로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정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사진의 이해』를 쓴 존 버거는 문제의 핵심을 단번에 파고든다. 사진이란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가령 괘종시계의 진자를 카메라에 담는다고 할 때, 좌측으로 온 진자를 찍을지 우측의 진자를 찍을지 선택해야 한다. 좌측의 진자를 찍은 사진은 우측 진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무언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래서 사진 읽기는 보이는 것에 집중하면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도 던져야 한다. 모홀리 나기가 말했던 까막눈이란 사진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들이다. 사진을 읽는다는 것은 까막눈이 볼 수 없었던 것을 보여주는 괘종시계의 태엽을 감는 작업인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6093198588,"sku":"9791159254482","price":24.7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59254482.jpg?v=177644315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5925448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