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0275186","title":"갸, 직업이 뭐이가?","description":"연극 연출의 거장으로\u003cbr\u003e\n텔레비전 드라마의 왕 PD로\u003cbr\u003e\n서울올림픽 개ㆍ폐회식 총연출 등 전설의 문화 예술 기획자로 \u003cbr\u003e\n평생 무대를 만들며 살아온 표재순의 인생 이야기\u003cbr\u003e\n우연히 발을 들여놓게 된 연극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1957년 연희극예술연구회 10회 공연 '비는 행운을 싣고'에 배우로서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 역을 맡았던 그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연출로 지평을 넓혀 1959년 연희극예술연구회 13회 공연 '제17포로수용소'를 무대에 올리며 연출자로 데뷔했다. 운명처럼 연극과 만난 그는 이후 극단 산하와 극단 현대극장 창단 동인으로 참여하며 음악극, 뮤지컬, 오페라, 마당놀이, 악극에 이르기까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미지의 신세계를 하나씩 개척해 나갔다. 밥벌이를 위해 동양방송(TBC)에 들어가 문화방송(MBC)과 서울방송(SBS)을 거치며 무수한 드라마를 만들고 작품을 기획했지만, 그에게 드라마란 무대를 텔레비전으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했다. 한국 방송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숱한 화제의 드라마를 제작하면서도 연극 연출의 끈을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다. 무대는 그의 삶이었고 인생 자체였다. 그 사이 그에게는 연극 연출의 거장, 왕 PD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 표재순. 1957년부터 2026년까지 그의 칠십 평생은 한국 현대 연극과 드라마의 역사다. 연극과 드라마를 통해 농익은 그의 연출 감각은 국가적 경사에서 또 한 번 꽃을 피웠다. 서울올림픽대회 개·폐회식과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전야제 등 수많은 행사를 꿈의 무대로 만들어낸 것이다. 시기와 장소가 어디든 무대만 펼쳐지면 그는 신명 나게 한바탕 판을 벌인다. 그것은 놀이이자 잔치다. 지금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걸쳐 노래,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무대 예술에 자신의 전 생애를 걸며 매진해 온 표재순 같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출가로서 무대를 바라보기만 했지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꺼리며 표나지 않는 삶을 추구해 온 그가 생애 처음으로 표나는 일을 하며 자신의 무대 인생을 선물처럼 세상에 드러내고자 한다. 평생 흥행성과 예술성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진한 땀과 눈물이 녹아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한국 연극계와 방송계에는 빛나는 아카이브를 제공할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무대는 표재순의 운명이었고 인생 자체였다.\u003cbr\u003e\n그의 삶은 대한민국 연극과 드라마의 역사이자 신화다.\u003cbr\u003e\n연극, 드라마, 음악극, 뮤지컬, 오페라, 마당놀이, 악극에 이르기까지 \u003cbr\u003e\n그가 걸어가면 길이 되었고 미지의 신세계가 또렷이 펼쳐졌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린 시절, 표재순은 호기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절대로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기차 기관사나 대장장이 같은 게 되고 싶었다. 성동역에서 춘천을 오가는 기차가 있었다. 홍릉 임업시험장 앞에서 놀다 보면 기적을 울리면서 뱀처럼 구불구불 질주하는 기차를 볼 수 있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거대한 기차를 몰고 가는 기관사가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었다. 기차가 달릴 때마다 그는 기차 마니아였던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처럼 소리를 지르며 쫓아다녔다. 학교 가는 길에 재미있는 공방이 많았다. 유리병 만드는 걸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기다란 파이프 끝에 유리 녹인 액체를 잔뜩 묻혀 입으로 불면 여러 모양이 생겨났다. 이걸 찬물에 담가 식히면 병도 되고 전구도 됐다. 옆에 있는 대장간에서는 시뻘겋게 달군 쇳덩이를 한 사람은 집게로 꽉 붙잡고 한 사람은 망치로 힘껏 내리쳐 각종 도구를 만들었다. 이런 날은 그가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되어 대장간을 지키느라 학교에 지각하는 일이 잦았다.\u003cbr\u003e\n\"대장간이나 하나 차렸으면 좋겠어요. 기차 기관사가 돼도 좋고…….\"\u003cbr\u003e\n중학교에 가기 싫었던 그는 장래 희망을 묻는 부모님과 형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렸다.\u003cbr\u003e\n\"이런 바보 같은 놈 봤나!\"\u003cbr\u003e\n돌아오는 반응은 똑같았다. 실컷 야단만 맞았다.\u003cbr\u003e\n그랬던 아이가 어른이 된 뒤, 연극을 연출하고 드라마를 만들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며 시름을 달래 주고 호기심을 채워 주기 시작했다. 나아가 다양한 국가적 행사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연출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느새 그는 자신만의 신세계를 구현해낸 드보르자크나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된 가우디처럼 되어 있었다. 우리가 표재순의 삶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의 인생을 내 거울로 삼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페인 사제 겸 철학자였던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라는 장엄한 연극의 마침표는 결국 인격이다.\" 인생은 무대다. 누구도 대신 오를 수 없는 단 한 번의 무대다. 여한 없이 연극을 마치기 위해서는 인격을 채워야 한다. 인격이란 독립된 인간이 갖춰야 할 품격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는 이런 말을 남겼다.\u003cbr\u003e\n\"자기만 혼자 하는 연극은 연극이 아니다.\"\u003cbr\u003e\n\"배우가 되려면 먼저 인간이 돼라.\"\u003cbr\u003e\n이는 인정사정없는 뺑코 선생에게 소년 표재순을 끌고 갔던 어머니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u003cbr\u003e\n\"선상님, 얘를 사람 좀 맨들어 주셉쇼!\"\u003cbr\u003e\n이 책은 연극 연출의 거장, 텔레비전 드라마의 왕 PD, 전설의 문화 예술 기획자로 알려진 신화적 존재 표재순이 비로소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엮어낸 성찰적 드라마다. 구순의 나이에 이른 저자는 아직도 연극을 연출하고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문화와 예술에 대해 열띤 강의를 한다. 인생이라는 무대의 막이 내릴 때까지 그는 결코 쉬지 않을 것이다.\u003cbr\u003e\n\"나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무슨 역할을 맡아 어떤 연기를 하고 있는가?\"\u003cbr\u003e\n\"나는 내 인생 드라마를 어떻게 연출해 가고 있는가?\"\u003cbr\u003e\n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이런 묵직한 질문 앞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제목 글씨는 가장 한국적인 소리꾼 장사익 씨가 썼다. 붓글씨를 즐기는 그는 교분이 두터운 저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일필휘지로 제자를 마쳤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022736359676,"sku":"9791160275186","price":28.0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0275186.jpg?v=178790985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027518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