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0688337","title":"얼떨결에 라떼가 되었습니다","description":"언제부턴가 우린 외로워졌습니다. 글씨로, 말로, 몸으로 전해지던 우리의 진실과 바람은 솜사탕처럼 날아갔습니다. 숱하게 불렀던 소중한 이름도 조금씩 흐릿해져 갑니다. 이젠 아들~!이나 딸~!과 같은 보통 호칭으로만 남았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느 순간 ‘라떼’(나 때)는 일상어가 되어 우릴 꼰대로 묶었습니다. 옅은 웃음으로 내뱉고 넘기기엔 꽤 부담된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에 오랫동안 써 오던 소통의 방식도 이젠 이성의 눈으로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한, 우린 세대에 관계없이 라떼가 되었습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가 일상어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세대 간에 겪는 갈등과 푸념, 한숨의 자욱을 한 잔의 라테로 희석해지기에는 너무 많은 소통갈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린 서로에게 다가갔지만 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엔 아직 진실이 부족했습니다. 외면을 들추기에는 우리 면목이 너무 비겁했습니다. 절친 간에도 먼저 말해주기 전에는 개인사를 물어볼 수 없는 참 ‘공손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취업과 결혼 및 연봉을 물어보는 ‘무모한 돌직구’ 어른은 이제 ‘꼰대(Latte)’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주제처럼 우린 ‘너무 불친절’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최근에는 선생님이나 원로의 단어인 ‘꼰대’를 희화화함으로써 우릴 웃게 하고 또 부끄럽게 만듭니다. 젊은 꼰대가 될까 봐 두려워 문을 닫았고 이에 소통의 창은 점점 작아만 갑니다. 급기야 우리 언어는 이목(耳目)을 제외하고는 너와 나로부터 그리고 우리로부터 숨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릴 미각과 후각을 감춘 채 이성으로만 살게 만들었습니다. 우린 이제 진실로부터 더 자유롭고 더 이해하고 더 위로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동료의 프리젠테이션에는 사실 깊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다음에 있을 자신의 순서에 몰두되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가끔은 ‘친절하게’ 주위를 살펴야겠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말입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절실한 현실! 한번 읽으면 눈을 뗄 수 없는, 삼 년 묵은 간장처럼, 잘 숙성된 글과 글씨를 쓰고 싶은 메주입니다. 메주는 제 별명입니다. 사회는 늘 신인을 기다립니다. ‘얼-라떼’를 기다리는 독자님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273639676,"sku":"9791160688337","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0688337.jpg?v=177638774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068833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