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0720952","title":"우리 모두의 자화상","description":"열 번째의 일반 자유시집을 국민시라는 이름으로 엮는다. 나이가 들면서 남기고 싶은 생각들이 대부분의 주제다. ‘아리랑’은 민족의 노래이므로 가슴에 두었던 소재들이요, ‘태극’은 조한풍 시인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천문 역(易)으로 세상을 묻다』(2013)를 읽고 얻은 시편들이다. 두 소재 모두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쓸 거다.\u003cbr\u003e\n우리를 나눈 것은 우리가 아닌 강대국이었다. 나는 분단을 주제로 쓴 시에서 우리의 분단을 〈20세기의 죄악〉이라 이름 지어 두고 있다. 서양사에서 강대국에 의한 폴란드 3차 분할을 〈18세기의 죄악〉이라 칭하는 예를 따른 것이다.\u003cbr\u003e\n이 죄악이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2월 4일에서 10일까지 있었던 얄타회담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아는 이는 선지자다. 이때 미ㆍ영은, 다 이긴 태평양전쟁에 소련을 끌어들여, 필요 없는 참전으로 우리를 분단시킨 것이다.\u003cbr\u003e\n소련의 참전은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 1945년 8월 6일에서 이틀 후인 8월 8일이었다. 8월 15일 종전까지 겨우 1주일 참전이어서 전쟁 승리에 전혀 힘이 되지 못했으면서 우리의 국토만 갈라놓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얄타 모임을 ‘실패회담’으로 이름 지어놓고 있다. 그러지만 않았다면, 우리를 해방시켜준 그 위대한 손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만 찬양했을 것이다. 이 실패회담이 낳은 한국분단이 전쟁의 원인이 돼, 피아간 군인과 민간인 수백만이 목숨을 잃고 다쳤다. 얄타 모임을 주선했던 나라에서도 많은 젊은이가 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나의 목숨을 빼앗아도 살인인데 삼팔선 하나가 수백만을 죽였으니, 그 죄악을 무엇이라 이름 지어야 할까?","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248604924,"sku":"9791160720952","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0720952.jpg?v=177638761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072095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