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0783940","title":"용산의 점쟁이들: 권력과 주술의 위험한 동거","description":"우리가 목격한 것은 정치드라마인가\r\u003cbr\u003e\n오컬트 블랙코미디인가?\r\u003cbr\u003e\nAI가 소설을 쓰고 로켓이 우주를 왕복하는 과학의 시대에,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참으로 기묘하고도 시대착오적인 풍경을 목격하고 말았다.\r\u003cbr\u003e\n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손가락 사이로 부적이나 주술적인 기호가 오버랩되는 이 부조리한 상황을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r\u003cbr\u003e\n어느 날 갑자기 멀쩡하던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으로 터를 옮기던 그 급박했던 봄날을 기억하는가?\r\u003cbr\u003e\n그때만 해도 우리는 그것이 단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어느 검사 출신 대통령의 독특한 철학인 줄로만 알았다.\r\u003cbr\u003e\n하지만 손바닥에 선명하게 새겨진 '王(왕)' 자가 TV 화면에 클로즈업되었을 때, 그리고 선거 캠프 뒤편에서 \"내가 웬만한 무당보다 낫다\"라고 호언장담하던 배우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을 때, 우리는 이미 짐작했어야만 했다.\r\u003cbr\u003e\n그의 재임 기간 동안 펼쳐진 것은 '오컬트 블랙코미디'에 지나지 않았음을….\r\u003cbr\u003e\n\r\u003cbr\u003e\n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r\u003cbr\u003e\n첫째, 학문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이다. 명리학을 순수하게 학문적 도구로 삼아, 개인의 심리 상담이나 자기 이해를 돕는 수준에서 활용한 이들이다. 이들은 국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권력을 탐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영역 안에서 조용히 활동했다.\r\u003cbr\u003e\n둘째, 풍수와 공간을 논한 사람들이다.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조언을 한 이들이다. \"이 방향이, 이 땅이 좋다\", \"이 건물의 기운이 어떻다\"는 식의 의견을 제시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이 국가 정책의 결정요인이 되어서는 안 되며, 최종 결정은 합리적 판단에 기초해야 한다.\r\u003cbr\u003e\n셋째, 신의 영역을 빌려 권력을 탐한 사람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이 책의 진짜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하늘의 뜻\", \"신의 계시\", \"용의 기운\"을 운운하며 권력자의 귀에 속삭였다. 그들은 명리학이나 풍수를 학문적으로 탐구한 것이 아니라, 권력자의 불안과 욕망을 자극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더 나아가, 그들은 국가 시스템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정책을 좌지우지하려 했다. 이들은 명리학자가 아니라 권력의 주술사였다.\r\u003cbr\u003e\n\r\u003cbr\u003e\n이 책은 첫째와 둘째 부류를 비난하지 않는다. 하지만 셋째 부류, 신의 영역에서 타인의 영혼을 가지고 장난치고, 국가를 사적 믿음의 제물로 삼은 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그 실체를 밝힐 것이다.\r\u003cbr\u003e\n\r\u003cbr\u003e\n이 책, 『용산의 점쟁이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r\u003cbr\u003e\n딱딱한 정치 평론을 늘어놓거나, 법전의 조항을 들이대며 탄핵의 법리를 따지는 지루한 내용은 없다. 그보다는 조금 더 흥미로운 작업이 진행된다.\r\u003cbr\u003e\n이 기이한 연극의 무대 뒤편에서 대본을 쓰고 연출을 지시하는 '보이지 않는 손'들을 추적해 보이는 것이다.\r\u003cbr\u003e\n흔히 '비선(秘線)'이라 부르는 존재들.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르고 국정을 논하는 천공이나, 소가죽을 벗기는 굿판에 연루된 건진법사 같은 인물들이 단순히 가십거리로 소비되었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 그리고 경제 정책을 움직였던 실질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는 강한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r\u003cbr\u003e\n특히 저자가 주목하여 파헤치고자 하는 것은 이 무속적 세계관이 바다 건너 '일본'과 만나는 지점이다.\r\u003cbr\u003e\n우리는 종종 전 정부의 대일 외교를 보며 \"왜 이렇게까지 굴욕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r\u003cbr\u003e\n국익을 내팽개치고, 독도 앞바다를 내어주며, 후쿠시마 오염수 앞에서도 짐짓 모른 척하는 태도는 상식적인 외교의 문법으로는 도저히 해석이 불가능했다.\r\u003cbr\u003e\n하지만 만약, 이 모든 것이 합리적 판단이 아닌 어떤 '주술적 믿음'이나 일본 신화에 대한 기이한 동경, 혹은 액막이를 위한 제물로서 행해지는 것이었다면 어떨까?\r\u003cbr\u003e\n\r\u003cbr\u003e\n자,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brand":"다산글방","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06211268860,"sku":"9791160783940","price":17.9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0783940.jpg?v=177672342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078394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