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0840995","title":"문학, 철학을 입다(인문지혜총서 100선 19)","description":"철학으로 해석한 한국소설 『문학, 철학을 입다』\u003cbr\u003e\n이 책은 계간종합문예지 『인간과문학』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열두 차례 실린 연재물 「문학과 철학」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엮은 것이다. 김은중 작가가 잡지사로부터 처음 쓰기를 제안 받았을 때 그는 한국의 소설 인물들을 서양의 철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를 자문했다.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다. 서양의 사유와 문학은 인도와 아리안의 『베다』에 시원을, 호메로스의 작품들과 황금시대 신들의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한국의 사유와 문학은 『베다』들이나 호메로스의 작품들, 황금시대 신들과는 관련이 없다. 한국문학의 원형은 많은 전설과 신화가 수록된 『삼국유사』와 「혜성가」 등 열네 수의 향가가 실린 『균여전』을 교본으로 보는 게 마땅하다. 물론 한국 현대 소설에서 『삼국유사』나 『균여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졌지만. 그런데도 김은중 작가가 연재하기로 결정한 까닭은 서양 철학자들의 인간관으로 한국 소설들을 분석하려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서양의 철학자들이 더 풍부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는 많은 견강부회가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이런 오독과 오해가 새로운 시각과 이론을 만든다는 믿음은 가질 수 있었다. 처음의 기획 의도는 소설을 소개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서양 철학의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었는데, 쓰면서 거꾸로 되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소설은 이성의 훈련장이 아니다. 그래서 소설에서 플라톤의 생각을 찾기는 여의치 않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플로티노스의 신에 대한 이론이 시간과 공간을 제거한 것이라면 소설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우연적 사태에 대한 결론 없는 이야기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사람들은 믿고 싶어 하는 세상의 일들에 인과율을 뒤집어씌우는 작업을 한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확고한 사태를 만들어내고 그것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역시 습관에 의해 형성된 도덕이나 법을 들이대 재단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문학은 현존재가 존재에게 묻고 그 대답을 현존재가 하는 것이다. 존재가 대답한 존재가 아니라 현존재인 인간이 탐구하고 밝힌 존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이론이 반영된, 명료성을 추구하고 과잉사유를 배제한 소설이 있는가? 이것은 주제 면에서도 살필 수 있고 문체 면에서도 살필 수 있겠다. 여하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이론과 접점이 있는 소설을 쓰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608233724,"sku":"9791160840995","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0840995.jpg?v=177638920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084099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