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0870596","title":"환담 관화담","description":"일본 근대 문학의 거목, 대 로한이 이끄는\u003cbr\u003e\n증폭된 감각으로 그려진 여운 깊은 환담 세계\u003cbr\u003e\n그곳에는 멀리 항구 불빛이 아스라이 보이는 시커먼 밤바다가 있었다. 그곳에는 폭우가 쏟아져 앞길을 덮쳐오는 어둠 속 시각이 차단된 절벽 위의 암자가 있었다. 섬세한 감각은 더 선명해지고 눈앞의 세계는 낯선 얼굴로 우리를 응시한다. 어둠 속 알 수 없는 길을 더듬어 나가야 하지만 길은 이상하도록 곧게 뻗어 있었고 그 길 위에 선 이들은 나아갈 수도,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었다.\u003cbr\u003e\n고다 로한의 기담은 유혈이 낭자하거나 오감을 시큼하게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벼루에 먹을 오래 갈아 느릿느릿 그려내는 담담한 수묵화 세계 속의 기이한 이야기이다. 밤바다 한가운데서 낚싯대를 발견하는 재야의 낚시객, 폭우가 쏟아지는 절벽 위 암자 속에 홀로 남겨진 신경쇠약 만학도, 전란과 권력의 폭풍 속에서 고독하게 마법을 수련하는 무사, 너무나 아름다운 세발솥과 그 모조품 사이를 헤매는 골동품상, 잡히지 않을 걸 알면서도 낚싯대를 드리우는 추레한 소년. 이들의 이야기는 짙음과 옅음을 덜고 더해가며 아직까지 세계의 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원숙한 노년 작가인 로한이 든 붓을 통해 그 환담이 현대의 우리의 마음속에도 천천히 번져 온다. \u003cbr\u003e\n중국 고전을 연상시키는 단단한 문어체와 심원한 이상을 바라보는 대가의 고고한 작풍 너머에는 낚시를 즐기고 술을 좋아하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는 로한처럼 아련하고 따스한 시선이 녹아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히구치 이치요 등에게 큰 영향을 주고 후대 문인에게 대(大) 로한이라 불리는 그를 향해 아주 살짝 경계를 푼다면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어떤 포근함이 느껴질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034498812,"sku":"9791160870596","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0870596.jpg?v=177638676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087059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