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1151687","title":"달리 ... 길(내 길이 말하는 대로)(10판)","description":"들꽃 한 다발 같은 인생처럼, 치기 어린 청춘처럼, 아무도 주워가는 이 없이 바람결에 휩쓸려 세상 언저리 즈음 돌고 돌다, 세계의 서쪽과 북쪽 끝자락에 내 발자국 찍어 놓고 돌아왔노라. 는 사실 하나만을 평생 추억하며 그저 그렇게 살아가기는 싫었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을 쓰게 됐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여타 다른 문인 선배님들의 작품에 녹아 있는 환상적인 이미지에 커다란 영향을 받은 나의 상상력은, 더욱 높은 곳을 추구하려는 본질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독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고, 나의 글로 많은 이들의 무거운 납빛 저녁을 환하게 비추길 원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허나. 어처구니없이 모호한 나의 상상력 덕분에, 내 생각들은 무질서한 문장보다 앞서갔고, 기록되는 모든 언어는 한계에 부딪혔다. 글을 적어 갈수록, 책이 완성되어 갈수록 무력함에 따른 죄책감들이 함께 축적되어 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내가 쓴 글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의 글에는 뿌리가 있어 살아 생동하는 무언가 같았다. 내가 적은 글들은 뿌리도 없이 무늬만 그럴듯하게 그려 놓은 가짜. 대충 잘 꾸며놓은 거짓의 문장이었으며, 불필요한 형용사나 수식어가 붙지 않은 담백한 문장은 단 한 줄도 적어 낼 수 없었다.\u003cbr\u003e\n더군다나 주인공마저 없는 나의 글은, 결국엔 이해할 수 없는 아득한 정신세계로, 읽히지 않는 문장들로 입안에서 옹알이 지다 내 넋마저 놓아버렸으며, 종국에는 형용할 수 없는 어색한 느낌들만 머물러있는 책으로 겨우 완성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번 두 번째 작품을 나의 주변 지인들이 읽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너무 아픈 비평만큼은 말아줬으면 한다. 지금의 나는 이런 글밖에 쓸 줄 모르지만, 그래도 또 조금은, 처음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u003cbr\u003e\n확정되지 않는 불확실성투성이인 세상 속에서, 처음보다 조금은 더 나아지는 것. 이것이 내가 꾸는 꿈이라 말 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덧붙일 문장은 없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동천에서, 죽도봉공원에서 보자.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미처 적어내지 못한 이야기가, 차마 글로 적어 내지 못한 이야기가 너무도 많다. 너는 어떤가? 너도 나에게 할 말이 남았는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너는 어떤가?\u003cbr\u003e\n\u003cbr\u003e\n너는.","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412543228,"sku":"9791161151687","price":14.6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1151687.jpg?v=177638835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115168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