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1293219","title":"삼위일체론의 탄생","description":"\"삼위일체 하나님이 나누시는 사랑의 대화\"\u003cbr\u003e\n삼위일체 신앙은 기독교의 모태이자, 기독교를 여타 종교 체계와 구별하는 핵심 교리다. 그런데 정작 오늘날 교회와 신학교에서 삼위일체는 성경 읽기와 동떨어진, 딱딱하고 추상적인 교리로 다뤄지곤 한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삼위일체에 관한 오해와 무지가 만연한 실정이다. 저자 매튜 베이츠는 신앙고백에 기반해 연구하는 역사학자이자 신학자로서, 이런 통념에 도전하며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u003cbr\u003e\n첫째, 왜 성서학자와 조직신학자는 서로 다른 언어로 삼위일체를 말하는가? 20세기 중후반 칼 바르트와 칼 라너를 필두로 삼위일체 신학은 크게 부흥했지만, 이는 주로 조직신학 안에서의 일이었다. 정작 성경을 다루는 성서학은 이 논의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고, 그 결과 교리와 성경 읽기는 각각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게 되었다. 둘째, 삼위일체는 정말 성경 외부에서 유입된 그리스 철학의 산물일까? 지금껏 많은 이들이 그렇게 믿어왔지만, 베이츠는 이 통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셋째,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정말 예수를 그저 특별한 인간 정도로 여겼을까? 저명한 신약학자인 제임스 던이나 성서비평학자인 바트 어만 등은 예수가 원래는 부활이나 세례 때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된 인간이었으며(양자 기독론), 그리스도가 신성을 지닌 존재라는 믿음은 한참 후에야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u003cbr\u003e\n베이츠는 이 세 질문에 하나의 답으로 맞선다. 요컨대 사도들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자신들이 갖고 있던 성경, 곧 구약성경 안에서 삼위일체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핵심 열쇠는 \"위격론적 주해\"(prosopological exegesis)라는 고대의 독특한 성경 읽기 방식이다. 쉽게 말해 화자가 누구인지 애매한 구약성경의 특정 구절에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배역(prosopon)을 하나씩 배정해 대화체로 읽어내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약의 시편과 예언서는 흘러간 옛 역사가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사랑과 기쁨으로 나누시는 대화의 대본이 되었다. 베이츠는 이를 \"테오드라마\"(theodrama), 곧 하나님의 드라마라 부른다. 교회가 하나님을 \"세 위격\"으로 고백하게 된 것도 바로 이렇게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고 성경을 읽던 초기 교회의 전통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논지다.\u003cbr\u003e\n저자는 복음서와 바울 서신, 초기 교부들의 글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를 입증한다. 다윗이 \"주(성부)께서 내 주(성자)에게 이르시되 내 오른편에 앉으라\"(시 110:1)라고 노래할 때, 초기 교회는 이를 하늘에서 오가는 성부와 성자의 대화를 엿들은 것으로 읽었다. \"동트기 전, 태에서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109:3, LXX)라는 구절은 창조 이전,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아들이 성부에게서 나신 존재였음을 증언하는 텍스트로 읽혔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라는 구절 역시 어느 순간 인간이 신의 아들로 \"입양\"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성자가 즉위하는 그 자리에서 성부와 나눠온 영원한 관계를 스스로 되짚어 말한 것으로 읽혔다. 즉 초기 교회에서 기독론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예수를 신격화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예수가 선재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고기독론). 바울이 로마서 15:3에서 인용한 시편 69:9(\"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말하는 이는 성자이고, 듣는 이는 성부다. 성자가 성부를 향한 조롱과 비방을 십자가 위에서 대신 짊어지셨다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이 서로를 향한 끊임없는 애정과 자기희생으로 맺어진 살아 있는 인격적 관계라는 사실이 여기서 드러난다.\u003cbr\u003e\n이 발견은 오늘 우리에게도 실천적인 의미를 준다. 삼위일체를 \"1이면서 동시에 3\"이라는 건조한 수학 공식처럼 대해온 태도에서 벗어나, 영원 전부터 사랑과 기쁨을 나누어 오신 하나님의 실재 안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성경 읽기는 더 이상 역사적 사실 확인에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 신학적 고백이 된다. 그리고 예수를 인간 메시아로 축소하려는 역사비평적 시도나, 반대로 역사와 무관한 신적 존재로만 그리려는 왜곡 모두에 맞서, 초기 교회가 지켜온 믿음-예수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는 그 믿음-을 다시 단단히 세운다.\u003cbr\u003e\n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이 책은 시의적절한 도전을 던진다. 성서학과 조직신학이 서로 등 돌린 채 따로 가르쳐지는 한국 신학계의 오랜 문제에, 이 책은 두 학문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하나의 실질적인 모범을 보여준다. 그리스도를 개인의 성공과 번영을 위한 도구로 소비하는 기복 신앙을 향해 본서는 십자가에서 고뇌하고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무한 경쟁과 관계의 파편화로 지쳐가는 한국 사회를 향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끊임없이 사랑하며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 하나님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임을 보여준다. 머리로만 동의해 온 메마른 교리가 아니라, 지금도 성경 곳곳에서 생생히 뛰고 있는 삼위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이 가슴 벅찬 여정을 시작하고 싶은 신학생, 목회자, 일반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222580232444,"sku":"9791161293219","price":28.0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1293219.jpg?v=178851355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129321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