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2102626","title":"두 아이(광주 연작 3)","description":"갑자기 멈추어 버린 열한 살의 생 \u003cbr\u003e\n광주와 게르니카에서 슬프게 죽은 아이들\u003cbr\u003e\n1980년 5월 24일 오후, 광주 외곽 송암동 일대에서 갑작스러운 총격이 울려퍼졌다. 매복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대 소속 대원들이 이동 중인 공수부대원들을 시민군으로 착각하면서 교전이 시작된 것이다.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은 격렬했으며, 공수부대원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더 큰 문제는 민간인 사상자들이었다. 초기 총격으로 인근 산에서 놀던 초등학생과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이후에도 숨거나 도망가던 주민들 다수가 희생된 것이다. 흥분한 공수부대원들은 분풀이로 인근 마을에서 청년들을 끌어내 사살하기까지 했다. 최근까지도 희생자 규모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이 사건이 바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자행된 송암동 학살 사건이다. \u003cbr\u003e\n이경혜의 '광주 연작' 세 번째 작품 『두 아이』는 광주에서 희생된 열한 살 전재수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마을 선산에서 놀던 중 총격에 놀라 달아나다 목숨을 잃은 열한 살 소년. '오월의 막둥이'로 불린 전재수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여러 작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재현되기도 하였다. 한편, 80년 광주에서 희생된 어린이와 청소년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광주 연작에서 전재수는 빠뜨릴 수 없는 대표적 상징에 가깝다. 그리하여 작가는 비극적 사건 그 자체를 주목하는 대신 죽음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상상하고 희생된 아이에게 편안하고 따스한 놀이로 가득한 사후 세계를 선사한다.\u003cbr\u003e\n작가가 상상한 천국은 하얗고 폭신폭신한 구름으로 가득한 곳이다. 죽은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원하는 곳이라면 세상 어디든 놀러 갈 수 있는 곳. 시공을 초월한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미끄럼과 방방이를 실컷 타고 날아다니는 법을 익히며 세계 각지에서 올라온 친구들을 만난다. 죽음 이후 어른들이 자신들이 지은 생전의 선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아무런 빚이 없다. 미처 피어 보지도 못하고 진 꽃들이란 얼마나 안타까운지. 작가는 너무 일찍 삶이 끝나버린 어린이들에게 실컷 놀 수 있는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주며 어린 넋을 위로하고 달래는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73706565884,"sku":"9791162102626","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2102626.jpg?v=177813334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210262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