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2102688","title":"덕질 연대기(반올림 67)","description":"어느 추운 날, 버스킹하는 무명 가수에게 반했다!\u003cbr\u003e\n열네 살 인생을 바꿔 놓은 덕질의 모든 것\u003cbr\u003e\n일본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서브컬처 광팬들을 일컫던 용어 '오타쿠'. 이 낯선 일본어는 한국으로 건너와 오덕후, 덕후 순의 변형을 거쳐 '덕'이라는 단어로 자리잡았다. 철덕(철도 덕후), 역덕(역사 덕후), 밀덕(밀리터리 덕후)처럼 광적인 취미를 가리키거나 입덕, 휴덕, 탈덕 등으로 열정의 단계를 구분하는 것처럼 '덕질'은 어떤 대상에 애착을 갖고 몰입하여 애정을 표현하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과하게 몰입한 취미 생활 일반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역시 가장 자주 쓰이는 분야는 대중문화일 것이다. 일찍이 '빠순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던 아이돌 팬덤 '돌덕'들은 오늘날 한국의 케이팝 문화를 떠받치는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덕질은 성별과 나이 고하를 가리지 않는 법이지만 특히 연예인 덕질에 있어서 십대는 '코어'라 할 만하다. 무언가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에너지와 비교적 넉넉한 시간을 가졌을뿐더러 덕질로부터 강렬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김미형의 청소년소설 『덕질 연대기』는 주인공 현재의 덕질을 통해 어떤 대상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일이 어떻게 청소년 인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인간 관계와 진로를 탐색하는 일로 연결되는지 보여 준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열네 살 현재가 '덕통사고'를 당한 것은 재래시장에서 열린 마을 축제에 갔다가 무명 가수 서윤을 만나면서부터다. 현재는 언 손을 후후 불며 노래하는 서윤에게 핫팩을 내밀고 즉흥적으로 팬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현재에게 서윤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서윤이 커다란 공연장에서 감격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거나 실제로는 없는 공연 동영상을 보거나 자기가 만든 팬카페 회원이 순식간에 3만 명이 넘는 화면을 보는 것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이제 덕질은 현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이 된다. \u003cbr\u003e\n이제 막 중학생이 된 현재가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 아빠, 언니는 일찌감치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현재는 공부에 영 취미가 없다. 현재가 하고 싶은 건 오직 덕질, 그리고 학교 밴드 동아리 드러머가 되어 서윤 노래를 널리 알리는 것. 문화센터 드럼반 출신 현재는 밴드 동아리 '이군'에 지원해서 무사히 드러머가 되는데 웃기게도 같이 드러머에 지원한 라미보다 노래를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렴 어떠랴, 현재는 기꺼운 마음으로 즐거운 밴드 생활을 해나간다. 하지만 보컬이 된 라미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선배들하고도 묘하게 겉도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편치 않은 현재가 마음을 기댈 곳은 서윤의 노래뿐이다. 드디어 대망의 학교 축제 날, 실용음악 학원까지 다니며 연습에 매진한 현재는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u003cbr\u003e\n\u003cbr\u003e\n누군가의 현재와 미래를 조건 없이 응원하는 일\u003cbr\u003e\n덕질은 어떻게 나를 꿈꾸게 하나\u003cbr\u003e\n\u003cbr\u003e\n현재가 덕질을 시작한 것은 노래하는 서윤에게 한눈에 반했기 때문이지만 거기에는 약간의 호기심과 연민도 깃들어 있었다. 재래시장 공터에서 언 손으로 기타를 치며 버스킹을 하거나 소규모 공연장을 전전하다가 클럽 공연 순서에 밀려나고, 생활비 때문에 카페 알바를 하는 무명 가수 서윤. 서윤은 마음이 쓰이는 대상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든 굴욕과 실패를 견디면서도 공연에 나서는 천상 가수다. 음악을 한다는 것,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 노래를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는 것, 그렇게 자기 팬이 된 이들을 만난다는 건 서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음악에 인생을 바치고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느끼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현재는 밴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윤의 음악 활동을 간접 경험하며 팔목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드럼 연주를 하고, 심지어는 라미와 함께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가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u003cbr\u003e\n현재는 대한민국의 중학생으로서 부모님의 압박과 학업 부담, 진로와 친구 관계 등 갖가지 고민에 둘러싸여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고 매사에 씩씩하고 당당한 인물이다. '최애'가 무명 가수라 서윤과 안면을 트고 핫초코를 얻어 마시거나 고민 상담을 하는 영광을 누리는데 서윤은 여러 모로 방황 중인 현재에게 '헛발질해도 근육은 붙는다'거나 '자살골만 아니면 다 괜찮다'는 등 꽤나 유용한 어른의 조언을 건넨다. 덕분에 현재는 라미를 비롯한 이군 멤버들과 오해를 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한다는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선배들이 바빠지자 라미와 함께 둘만의 버스킹을 준비한다. 그리고 문득 생각한다. 어쩌면 서윤의 미래라고 생각했던 판타지는 현재 자신의 미래가 아니었을까? \u003cbr\u003e\n오늘날 덕질 문화는 케이팝과 대중문화 전반을 떠받치는 중요한 문화 현상이지만 청소년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주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치부해버리곤 한다. 그러나 『덕질 연대기』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이 궁리해야 할 시기에 만나는 덕질이란 얼마나 끝내주는 배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들이 기꺼이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들고 오늘날 십대들에게 현재적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현재뿐 아니라 탁구에 미쳐 있는 아빠와 수시로 장기하 노래를 흥얼거리는 엄마처럼 어른들도 무언가 덕질 중이라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이다. 주인공 현재는 무명 가수 서윤을 덕질하며 누군가의 현재와 미래를 다정하게 바라보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한편,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이만하면 그야말로 끝내주는 덕질이 아닐지. 현재의 파란만장 덕질 연대기를 지켜보노라면 우리도 누군가의 삶을 있는 힘껏 응원하고 싶어진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0979224322300,"sku":"9791162102688","price":17.7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2102688.jpg?v=178669988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210268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