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2433386","title":"아무 쓸모 없는 가슴(시산맥 기획시선 93)","description":"[시인의 말]\u003cbr\u003e\n\u003cbr\u003e\n삶은 잔인하지만 그렇게까지 파렴치할까 생각하는 순간 고약한 숙제들을 들이민다. 자기 갱신의 기회도 주지 않고 휘몰아치는 상황에 연속해서 노출되는 경우에 직면하면 세계의 부조리함보다 시간의 매몰참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적응의 문제는 내가 어느 선까지 이 세계에 나를 양보할 수 있는가의 고민을 갖게 한다. 결국 자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버리는 데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u003cbr\u003e\n가소로운 것이 어찌 시간뿐이겠는가\u003cbr\u003e\n그래도 살아있는 존재는 기어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이 간악한 현실에 처절하게 부딪쳐 간다. 그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 다 닳아 해진 남루조차 나이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보다는 투쟁의 상처에 대한 연민 때문일 수 있다\u003cbr\u003e\n우리는 이 세계를 끌어안으면서 그것과 싸운다. 울면서 끌어안아야 하는 비극이 시시각각 출현한다.\u003cbr\u003e\n시(詩)도 자기를 사랑하면서 싸운 흔적들인데 과연 수양으로서의 가치가 배설의 기쁨보다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는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내 상념의 여행이 물결 같았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삶의 현실적 변화에 따라 보폭을 맞춰가게 되고 그런 현상이 달갑지만은 않다. 시인은 끊임없이 묻는 자이기도 하지만 일정부 분에 있어서 대답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대부분의 물음들이 무의미하게 흩어져 버리는 현실 속에 일말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u003cbr\u003e\n세계를 끌어안기 위해 저항해야 하는 것들 중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삶이 먼저라고 말해왔는데 삶도 사랑도 시도 늦어버렸다. 그 핑곗거리 하나를 확인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2022년 12월 홍시율","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3252388092,"sku":"9791162433386","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2433386.jpg?v=177604310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243338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