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4801114","title":"다시 교토에게","description":"멀리서 바라보던 일본, 가까이서 바라보고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면서 \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느덧 묵직한 한 덩어리로 자리 잡았다.\u003cbr\u003e\n‘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 말이 내 인생에 그대로 적용될 줄은 몰랐다. 정서적 간격만큼이나 바다 건너 먼 나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그곳이 내 생활공간이 될 줄이야.\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국경을 넘나드는 정서의 간격은 크다. 오랜 세월 쌓아 온 정서가 굳어져 차이를 벌린다. 역사적인 갈등 관계가 있었다는 보이지 않는 거부감이 마음속에 자리 잡아 가치관을 고정시킨다. 어차피 물리적 거리가 방어벽이 되기에 감정 조절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일본 유학 전까지의 생각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일본 유학이 결정되자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정치적·역사적으로 은미하게 퍼져있는 보이지 않는 간격을 몸소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에서였다. 아이들과 함께할 이국에서의 유학 생활이기에 부담감은 더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일본에는 ‘이치고이치에(一期一?)’라는 말이 있다.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 즉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중요시한다는 뜻이다. 유학 생활 동안 스치고 지나간 인연도 있었고, 끊임없이 이어진 인연도 있었다. 내 마음을 괴롭힌 인연도 있었고 생면부지의 고마운 인연도 있었다. 보이지 않는 갈등도 있었고, 의도치 않은 결과도 있었다. 그 인연들을 거치면서 그간 굳어져 있던 내 가치관은 휘청거리기도 했고 방향 전환을 하기도 했고, 그리고 점점 겸손해져 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멀리서 바라보던 일본은 가까이서 바라보고, 들여다보고, 만져 보고, 느껴 보면서 어느덧 묵직한 한 덩어리로 자리 잡았다. 내 가슴에 슬며시 끼어들 수 있도록 빈틈을 허용해 주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3554509052,"sku":"9791164801114","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4801114.jpg?v=177604419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480111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