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121792","title":"웅덩이 안의 월인천강지곡(현대시세계 시인선 179)","description":"시간의 사색을 넘어 사색의 시간에 화려한 비상 꿈꾸는 김영화의 시들\u003cbr\u003e\n경북 예천에서 출생했으며 2013년 『문파문학』 시 신인상을 받은 후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화 시인이 데뷔 12년 만에 첫 시집 『웅덩이 안의 월인천강지곡』을 출간했다.\u003cbr\u003e\n김영화의 시집 『웅덩이 안의 월인천강지곡』에는 다양한 공간이 등장한다. 침대, 창가, 베란다 같은 집안의 내밀한 공간과 거리, 차 안, 천변, 목욕탕 같은 삶과 밀접한 공간과 낙산 해변, 신두리 해안사구, 지심도 같은 일상에서 좀 더 확장된 공간과 그리고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하와이 같은 국경을 벗어난 견문의 공간이 시집 도처에 산재한다. 이뿐 아니라 웅덩이나 항아리 속, 마음속, 천공(天空)은 상상과 사유의 공간은 시의 위의(威儀)를 한층 더 넓고 깊은 곳으로 유인한다.\u003cbr\u003e\n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걷는 여유가 ‘산책’이라면, 일상을 벗어나 좀 더 확장된 공간을 걷는 외유가 ‘여행’이다. “마음이 각박하여”(「지심도」) 위안을 얻으려 섬을 찾고, “끊어진 희망”(「동피랑 마을」)을 이어보려 남쪽 해안가 마을을 찾고, 삶의 휴지기가 필요해 “조용한\/ 잣나무숲”(「휴지(休止)」)과 “점봉산”(「곰배령 벌」) 곰배령을 찾는다. 하지만 파도는 울음을 토해내거나 하늘보다 더 큰 “서러움”(「외도 해무」)으로 다가오고, “몸과 마음 갈기갈기 치솟”(「포말」)는다. 숲도 다르지 않아 풀숲은 말라비틀어지고, 나비는 죽어 있다. 그래도 자연은 자연이다. 사람과 사물을 위무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품어주기만 하지만, 자연에 든 사람은 자신을 들여다보고, 원망을 내려놓고, 희망을 품고 돌아가기도 한다.\u003cbr\u003e\n김영화 시인은 시 「서호천 둑길의 이별 풍경」에서 과거로 회귀했던 시선을 거둬 주변을 관찰한다. “저녁”과 “가로등 불빛”, “떨어지는 벚꽃잎”이 자아내는 서정적 풍경에 몰입한다. 밀려오는 어둠과 그 어둠을 막아서는 가로등 불빛과 “바로 하강”하는 꽃잎이 만들어내는 각은 새로운 공간을 생성한다. 그 예리하고도 내밀한 공간과 미세한 움직임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홍은동 산동네도, 부모에 대한 그리움도, 낯선 시간을 통과한 슬픔과 고통도, 원망과 후회도 잠시 잊는다. 시인에게 서호천변은 특별하다. 출발점이자 원천이 될 수 있는 순수원형의 공간이다.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고, 탁 트인 세상에서 또 다른 세계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의 사색을 넘어 사색의 시간을 통해 탄생한 ‘나만의 시’로 화려한 “비상을 꿈꾸”(「돌부처가 된 독수리」)는 곳이 아닐까.\u003cbr\u003e\n표제시 「웅덩이 안의 월인천강지곡」은 “아스팔트길 가장자리”의 “웅덩이\/ 고인 물에 빠진 달”의 모습을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시의 형식으로 읊은 『월인천강지곡』에 비유한다.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부처가 백억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 교화를 베푸는 것이 마치 달이 즈믄 강에 비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웅덩이가 품은 달”은 바람에 “구겨졌다 펴지고 찢어”져도 “제 색과 모습을 잃지 않”고 맑은 성정을 드러낸다. 그런 달에서 시인은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잘난 사람들 때문에 “존재감마저 흐려지고” 알아주는 이 없지만, “더없이 맑”은 심성으로 내 길을 가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는다. 밤하늘의 달은 온 세상을 비추지만, 웅덩이 안의 달은 자신을 지키기도 벅차다. 그럼에도 “바람과 한바탕” 노는 여유와 회복성,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맑은 심성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시집의 표제로 정한 이유가 아닐까.\u003cbr\u003e\n양해기 시인은 “김영화 시인의 시에서는 사람의 살냄새가 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일상에서 시인의 시는 발화되고 누추한 곳을 찾아 따뜻하게 뿌리를 내린다. 생각이 머무는 지점마다 시인의 눈은 아름다운 심상의 꽃을 피워낸다. 그러나 그 시적 대상들은 화려하지 않은 서호천변에서 피어나는 흔한 잡풀과 들꽃들이다. 대중 목욕탕에서 스스럼없이 동네 할머니의 등을 밀어주는 김영화 시인의 성품을 닮은 시들이 세상에 나가 많은 힘겨운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토닥여줄 것이라 믿는다”며 첫 시집 출간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0163971324,"sku":"979116512179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121792.jpg?v=177601343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12179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