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121907","title":"누가 붙들다(현대시세계 시인선 190)","description":"청춘의 잿더미이고 파편이었던 시(詩)를 45년 만에 되찾은 허의도의 첫 시집\u003cbr\u003e\n1981년 전국대학생 공모 효원문학상 당선하고 1988년 『세계의문학』 봄호에 「가족」 외 2편으로 등단하고 『전망』과 여러 월간 및 계간 문예지에 시를 발표했던 허의도 시인이 첫 시집 『누가 붙들다』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90으로 출간했다.\u003cbr\u003e\n허의도 시인에게 이 시집은 매우 각별할 터이다. 1981년 전국대학생 공모 효원문학상 당선을 기점으로 치자면 45년 만에 개인 시집이 나오는 셈이다. 첫 시집을 늦게 내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끈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시집의 분량도 만만치 않고 서사에 가까운 이야기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u003cbr\u003e\n허의도 시인의 시에서 바람은 대자유의 혼란이라는 역설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뒤척임의 흔적을 따라 흩어지는 파편\"으로서의 바람은 사라져버린 \"나의 시\"와 등가의 가치를 가진다. 시적 화자에게 \"청춘의 바람\"은 눈물로도 환원될 수 없는 상처를 함유하고 있다. 그것은 상징적으로 \"무채색\"이며 동시에 \"잿더미\"이다. 그에게 시란 청춘의 잿더미였으며 그마저도 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린 것이다.\u003cbr\u003e\n「작별인사」 연작은 잃어버린 자신의 시와 작별이면서 동시에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시를 만나러 가는 인사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가로지르며 스스로 모난 돌을 굴리어 둥근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일, 그러다 문득 다시 시퍼런 모서리의 날에 찔리는 것이 허의도 시인에게는 시(詩)인 셈이다.\u003cbr\u003e\n독자 입장에서 「누가 붙들다」 연작을 읽으며 \"누구\"는 과연 \"누구\"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 시를 읽어보면 \"누구\"는 \"발자국\"이며 \"흔적\"일 뿐이다. 즉 구체적 실체로서의 무엇이 아니라는 말이다. 들뢰즈의 방식으로 말하면 감각은 되어지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실체가 \"누구\"인 셈이다. 추론컨대 \"새벽 눈길, 질질 끌고 가던 걸음을\/ 문득 멈춰선 곳, 발자국\"이란 청춘의 흔적이며 가난했지만 영성 가득한 시절의 시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u003cbr\u003e\n시적 화자인 허의도 시인은 밤마다 \"오늘 밤도 시는\/ 아우성치고 울음을 토\"(「누가 붙들다 3」)하는 장면을 마주한다. 시적 화자는 고물상으로 가버린 컴퓨터와 \"장맛비에\/ 젖어 뭉개졌던\"(「누가 붙들다 3」) 자신의 시를 애타게 찾다가 큰 결심을 낸다. 자신의 내부 어딘가에 이전의 시와는 \"다른 근육질 촉수가 살아 있을 것\"(「누가 붙들다 3」)이라는 믿음으로 새로운 시를 찾아가고자 한다. \"거친 벌판으로 걸어가련다\"(「누가 붙들다 3」)는 의지가 바로 그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95576387836,"sku":"9791165121907","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121907.jpg?v=177878351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12190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