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121945","title":"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현대시세계 시인선 194)","description":"꽃의 아름다움과 꽃의 아름다운 이전의 시간까지 잊지 않는 노연화의 시들\u003cbr\u003e\n2000년 월간 『문예사조』에서 시로 등단하고 한국꽃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영축문학회, 양산시인협회 회원, 『양산시문학』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노연화 시인이 27년 만에 첫 시집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를 선보인다.\u003cbr\u003e\n노연화의 시집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는 꽃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라, 꽃보다 먼저 오는 시간을 기록한 시집이다. 노연화는 피어나는 순간보다 견디는 시간을 오래 바라보고, 완성보다 변해가는 과정을 끝까지 응시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름다움을 말하면서도 아름다움 이전의 시간을 잊지 않는다. \u003cbr\u003e\n시를 읽는다는 것은 때로 하나의 세계관을 배우는 일이다. 좋은 시집은 새로운 사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나무는 여전히 나무이고, 꽃은 여전히 꽃이다. 그러나 노연화의 시를 읽고 나면 꽃은 더 이상 계절을 알리는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오래 견딘 시간이 마침내 바깥으로 드러난 형상이며, 보이지 않던 삶의 내력이 비로소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우리는 꽃을 보며 봄을 떠올리지만, 시인은 꽃보다 먼저 있었던 추위와 상처, 그리고 기다림을 바라본다. 피어난 것보다 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응시하는 일.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는 바로 그 시간을 따라가는 한 권의 기록이다.\u003cbr\u003e\n『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의 의미는 한 권의 시집 안에서 닫히지 않는다. 이 시집은 꽃과 계절을 노래하면서도 결국 한 존재가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지를 묻는다. 그 질문은 쉽게 결론에 이르지 않고, 하나의 답으로 수렴되지도 않는다. 오히려 시인은 피어나는 순간보다 견디는 시간을, 도착보다 통과의 과정을 오래 바라본다. 그래서 이 시집의 아름다움은 세계를 설명하는 데 있지 않고, 세계를 끝내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에 있다. 존재를 섣불리 규정하지 않고, 상처를 성급히 위로하지 않으며, 삶이 우리를 조금씩 바꾸어가는 시간을 끝까지 지켜보는 일. 노연화의 시는 바로 그 오래 바라보는 힘으로 자신의 시세계를 한 걸음 더 깊게 밀고 나간다.\u003cbr\u003e\n노연화 시인이 시집에서 반복하여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꽃도, 계절도, 불교도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의 질문을 향해 나아가는 서로 다른 통로이다. 시간은 한 존재를 어떻게 바꾸는가. 더 정확히 말하면, 한 존재는 시간을 통과하며 어떻게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는가. 이 질문이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의 거의 모든 시편 아래에서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흐르고 있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253417836796,"sku":"9791165121945","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121945.jpg?v=178911902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12194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