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121952","title":"칫솔 같은 초록 싹(현대시세계 시인선 195)","description":"제1회 청우창작기금 수상한 박정선의 시인의 두 번째 시집\u003cbr\u003e\n2013년 『창녕문학』 신인상 공모에 시가 당선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정선 시인이 2026년 『창녕문학』에서 주최한 제1회 청우창작기금을 받아 두 번째 시집 『칫솔 같은 초록 싹』을 출간했다. \u003cbr\u003e\n박정선의 두 번째 시집 『칫솔 같은 초록 싹』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라는 서정시의 본령을 시종일관 견지하면서도, 존재를 지키는 '생존'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의미,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생성'의 시학을 시현한다. 또 다른 특징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식물과 그 꽃을 동시에 시적 대상으로 삼는 데 있다. 이는 식물을 소재로 한 1부의 「며느리밑씻개에서」와 「며느리밑씻개까지」, 「양귀비 배롱나무」와 「양귀비꽃」, 「이팝나무 쌀밥」과 「이팝나무꽃」 등에서도 드러나는데, 식물의 생태적 특성이나 꽃말, 형태와 색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의인화해 시의 주체가 겪는 심경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u003cbr\u003e\n박정선 시의 특징 중 두드러지는 하나는 '너'라는 인칭대명사의 빈번한 사용이다. 시적 대상인 '너'는 단순한 이인칭이 아니고, 고정된 인물도 아니다. 시의 주체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너의 의미도 확연히 달라진다. 너라는 존재를 통해 내 상처를 투사하고, 자아를 확인하고, 위로받는 대상으로 확장한다. '너'가 놓인 배경이나 위치에 따라 시의 주체의 내면 변화가 발생할 뿐 아니라 생존에서 생성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u003cbr\u003e\n「사전 사용법」은 자식·스승이면서 현재를 대표하는 존재, 「다림질」은 기억과 상처 속에 내면화된 타자, 「이석증」은 내 몸 안에 있는 타자, 「배추벌레로 산다는 것은」은 내면의 분신이다. 시의 주체는 '너'라는 존재를 호명할 때마다 각기 다른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패배를 선언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심적으로 흔들거나, 보호를 받고 싶거나. 그런 의미로 접근하면 박정선의 시에서 '너'의 정체를 밝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나라고 하지 않고 너라고 했냐'라는 것이다. \u003cbr\u003e\n여기서 나와 너의 간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간격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자아'와 '타자'는 서로 동일해질 수 없다는 존재론적 간극이기 때문이다. 즉 '너'라는 존재는 '나'와 똑같은 세계를 경험할 수 없는 타자로, 그 간극을 인정하는 건 관계의 본질에 가깝다. 나와 너, 너와 나의 간극을 통해 자신에게 하지 못한 말을 건네면서 자존을 지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u003cbr\u003e\n박정선 시인은 가장 가까운 타자인 '너'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그 간극은 현재의 나를 흔들고 변화시켜 새로운 나를 만들어내는 생성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에서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과거 의식을 소환하는 \"낡은 일기장을 덮\"(「생각의 그물」)고 \"칫솔 같은 초록 싹\"(이하 「몸부림」)을 가만히 피워올린다.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날갯짓으로\/ 세상을 다 가두어버\"릴 일만 남았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41158318332,"sku":"979116512195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121952.jpg?v=178972416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12195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