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193652","title":"인프라 돈 이야기","description":"사실 나는 반쪽짜리 엔지니어였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고 항상 생각한다. 너무 오랜 기간 본사에서 해외 견적업무를 했고, 다른 동료, 형, 동생들이 현장에 가서 ‘진정한 건설 엔지니어의 삶’을 사는 동안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하더라도 나를 반쪽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지금 그분들이 나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을 기억이나 하실지 모르겠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경제 관련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리나 채권, 거시 및 미시경제학 등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 하나 없이 금융업에 넘어왔고, 지난 몇 년간 내가 지금 보고 경험한 것들을 내 방식대로 소화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글로 남겼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나 스스로를 기본이 부족한 채 현재를 소화하기 바쁜 반쪽짜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군가 관심 있게 읽을지 모르는 이 머리말을쓰고 있는 이유는, 세상 그 어느 누구도 특정 산업과 삶의 모든 것을 알거나 경험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모두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즉 “모두가 모두에게 장님이 코끼리 뒷다리 만지는 격으로 자신이 경험한 범위 내에서만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려 노력하는 자만심(?) 때문일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또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난독증이라고 평가하면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지인이 하루는 나에게서 책을 빌려가더니 “책이라는 것이 한 사람이 경험한 세상을 담아낸 것인데 왜 그 생각을 지금까지 하지 못해서 책을 멀리해왔는지 모르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방식으로, 나도 내가 경험하고 내 방식대로 씹어서 소화한, 미천한 경험과 지식을 남기면, 또 누군가가 (감사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머지 반쪽을 채워 더 대단한 것을 이루어가지 않을까 하는 어설픈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869230844,"sku":"9791165193652","price":19.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193652.jpg?v=177639026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19365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