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528591","title":"세개의 보따리","description":"청아한 가을날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핑 도는 건, 코발트빛 하늘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탈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햇살 때문인 것 같기도 해서 모든 아름다운 것에 깃들어 사는 ‘슬픔’이려니 여겼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세상을 오고 가지만, 그들 중 나를 비롯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없어도 괜찮은 잉여 존재로 살다 간다는 걸 깨닫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어쩌면 삶을 어지간히는 다 살아내고 있다 싶은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걸 깨닫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존재의 다른 의미는 혹시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일이, 세상을 향한 일종의 속죄의식처럼 여겨지는 요즘이어서 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7968176380,"sku":"9791165528591","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528591.jpg?v=177638649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52859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