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5654948","title":"이데아","description":"‘한번 흘러간 강물이 되돌아온다고?’\u003cbr\u003e\n\u003cbr\u003e\n‘오지 말란 법 있어?’\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날따라 우리 대화는 자꾸만 아귀가 어긋나는 느낌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상식이나 논리의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온건하지 않은 방향으로 삐걱삐걱 구르는 기분.\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때 나는 알고 있었다. 네가 일부러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걸.\u003cbr\u003e\n\u003cbr\u003e\n‘무슨 연어도 아니고.’\u003cbr\u003e\n\u003cbr\u003e\n‘물고기도 돌아오는데.’\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때 우리를 둘러싼 것은 연한 물비린내와 새하얀 햇살, 온통 새파란 녹음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리고 빛나는 색채 사이로 눈부시게 존재하던 너.\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돌아와.’\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랬던 너에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나에게 미래란 거대하고 난폭한 괴물 같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제어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존재 앞에서, 내가 장담할 수 있는 일은\u003cbr\u003e\n\u003cbr\u003e\n아무것도 없어 보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돌아올 거라는 희망도 돌아오겠다는 다짐도 나는 네게 줄 수 없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러나,\u003cbr\u003e\n\u003cbr\u003e\n그 순간에도 강물은 흐르고 있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8002058492,"sku":"9791165654948","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5654948.jpg?v=177638662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565494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