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7012913","title":"개미의 집(이든시인선 140)","description":"파편화된 채 흩어진 준거 대상에서 상호 신체성을 감득하는 과정의 산물\u003cbr\u003e\n김은자 시인의 시편들은 얼핏 보기에 양립하기 어려운 항목이 시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율배반이거나 모순이거나 오류로 인한 혼동이다. 가령 시인은 피부영양제를 바른다는 것이 실수로 고광택 모발 영양제를 바르는 식이다. 이처럼 본질과 현상, 이상과 현실, 당위성과 부당함 (이들의 경계는 늘 모호하다.) 등을 시의 문맥에 함께 배치하는 전략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이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의도는 분명하다. “가짜가 진품에 빛나는 즐비한 나날들에 속속들이 ‘내면’까지 비추어” 보기 위해서다. 시인의 시는 철 지난 감자에 숨어든 푸른 독처럼 “독이 되는 득이 되는 모호한 경계”에서 “불쑥 뱉어낸 변주의 언어”다. 시인의 시편들에서 “어둠을 껴안은 채 군데군데 움푹 패인” 감자의 자궁을 보게 되는데 거기가 시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내면’이다. “쭈글쭈글한 늙은 몸이 생을 시작”하는 곳이다. 제 살 꿰뚫으며 뿔들이 돋아나는 지점이다. 이율배반의 이항대립을 넘어 변증법적으로 승화된 세계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9152149756,"sku":"9791167012913","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7012913.jpg?v=177639227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701291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