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7421913","title":"남도 사람들","description":"환상을 실상으로 착각하는 몽상 속에 살아가는 나의 노을빛 인생이 깊은 감상(感傷)을 자아낸다. 이를 옛 사람은 유수(流水)에 떠나가는 꽃잎이라 노래했다. \u003cbr\u003e\n냉엄한 세상, 물거품 인생, 득실이 무상한 세파 속에 취생몽사(醉生夢死)로 지내온 세월의 부끄러움과 시린 아픔은 절절한 후회뿐이다. \u003cbr\u003e\n80고개를 넘어 굽어보는 만상은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황혼의 벌판이다. 눈시울이 무색케 급변하는 물질주의가 우리의 전통문화와 철학을 모두 무너뜨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못해 나 홀로 고애자(孤哀子)가 되어 통곡하는 심정이다. \u003cbr\u003e\n우리조상들이 물려주신 아름다운 진주보석이 모두 진흙 속에 버려지는 것을 볼 때 그 안타까움을 어찌 필설(筆舌)로 다 하겠는가 도의가 무너지고 인정이 말라가는 각박한 세정에 탄식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아! 아름답다 금수강산이여 예의바른 동방군자의 나라가 어찌 이처럼 개탄스럽단 말인가 \u003cbr\u003e\n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옥구슬처럼 영롱하다 해를 거듭하여 반백(斑白)이 된 오늘 지난날의 생각들이 그처럼 소중하게 다가선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웃어른들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그 옛날을 회상하면 화첩 속의 그림처럼 하나하나에 둥근 달이 떠오르고 큰 감동을 주어 꽃구름이 피어나며 가로등처럼 스쳐가는 아름다운 인연, 향기로운 사연들이 목마른 가슴에 감로수로 젖어든다\u003cbr\u003e\n그 중에도 각별히 형설의 탑을 높이 올려주신 스승의 사랑은 강을 이루고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 은혜 사모곡이 되어 가슴을 울린다. 어찌 그뿐이랴 외로운 징검다리를 손잡아 끌어 주고 어두운 밤 촛불 되어 안내해 주셨던 큰 어른의 깨우침은 흐린 나의 머릿속에 어찌 그토록 총총히 다가오는가.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조각배에 저 멀리 등대가 보이듯 이제야 학문의 길에 새벽이 오는데 어찌 된 일인가! 발걸음은 안타깝게도 더욱 무거워 모든 것이 두려움뿐이다. \u003cbr\u003e\n창밖의 솔바람을 들으며 회상의 강물에 나래를 저어본다. 눈앞에 떠오르는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주옥으로 붓 따라 생각 따라 일기처럼 촘촘히 옮겨, 지내온 자취로 삼고자 적다보니 쉬는 곳마다 인생무상의 탄식이다. 그러나 백발은 오직 공도(公道)란 말로 자위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9213065468,"sku":"9791167421913","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7421913.jpg?v=177639254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742191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