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8262836","title":"귤밭의 개들","description":"▶ \"겨우 3미터 줄인데 \u003cbr\u003e\n   너는 온 세상을 얻은 것 같구나.\"\u003cbr\u003e\n\u003cbr\u003e\n   짧은 줄에 매여 외로움을 견디는\u003cbr\u003e\n   돌담 너머 밭지킴견들\u003cbr\u003e\n제주도 귤밭에는 개들이 묶여 있다. 인적 드문 밭에서 짧은 줄에 매여 평생을 보내는 밭지킴견이다. 관광객이 섬을 누비는 동안, 귤이 탱글하게 익어가는 동안 이곳의 개들은 추위와 더위, 외로움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매일을 버텨간다. 견주의 무관심 속에 아무 이유 없이 무의미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달큼한 귤 향기 너머 작은 지옥이 숨겨져 있었다.\u003cbr\u003e\n소설가 유재연은 어느 겨울 아침 제주 마을을 걷는다. 돌담 너머 샛노란 귤이 매달려 있고 멀리 한라산이 희고 높다. 그러다 귤밭 한쪽에 누워 있는 흰 개가 눈에 들어온다. 개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채 죽어 있었다. 극심한 고통과 공포 속에서 죽어가면서도 개는 주인의 손길을 기다렸을 거라고 저자는 상상한다. 개들이 돌담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책 『귤밭의 개들』은 이렇게 시작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는 소설가이지만 말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직접 움직여 개들에게 마음을 건넨다. 간식을 들고 매일 개를 찾는다. 견주가 밀어내도 기어코 설득해 목줄을 늘리거나 함께 산책에 나선다. 그런가 하면 심장사상충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모금을 벌이고 자신의 가난을 자책한다. \u003cbr\u003e\n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멍멍이들은 얼떨떨하다. 경계를 풀고 온전히 마음을 열기까지 저마다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 씽씽이는 일주일, 다복이는 한 달, 대봉이는 일 년. 1미터 목줄을 3미터로 늘리자 씽씽이는 그 안에서 숨이 차도록 달린다. 태어나 처음 산책을 나온 다복이는 바닥을 기다시피 걷다가 차츰 고개를 들고 세상의 냄새를 맡는다. 얼떨떨한 건 견주도 마찬가지다. 산책줄만 보면 펄쩍 뛰어오르는 멍멍이들의 기쁨은 견주로서도 처음 보는 장면이다. 그렇게 모두가 차츰 마음의 문을 연다.\u003cbr\u003e\n\"이놈이 산책을 이렇게나 좋아하는지 미처 몰랐지 뭐야.\"","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693335806204,"sku":"9791168262836","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8262836.jpg?v=179188391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826283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