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8617599","title":"음악을 쓰다(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우리 음악에 현대란 있는가\u003cbr\u003e\n'조선적인 음악'부터 '록의 정신'까지\u003cbr\u003e\n시대 속에서 음악의 방향을 찾아 헤맨 20세기 음악 비평을 들춰보다\u003cbr\u003e\n음악은 선형적 현상이 아니다\u003cbr\u003e\n정치, 경제, 민족 정체성… 사회 현상과 교류하고 충돌해 온 한국 음악의 발전사\u003cbr\u003e\n20세기 한반도는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분단국가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며 그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접하는 생활과 문화, 예술의 양상을 바꾸고 있었다. 이렇듯 혼란한 사회 배경 속에서 한반도 음악계의 발전사 역시 국악―양악―대중음악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선로 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20세기를 거치며 한국 음악계는 국악과 양악, 새로운 음악과 파생 문화를 섞어 또 다른 음악을 만들어내며 현대에 도달했다.\u003cbr\u003e\n『음악을 쓰다』는 일제강점기에서 시작해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한국 음악문화를 당대의 음악 비평문을 매개로 살핀다. 각 시대의 음악 비평들은 음악이 장르적 전환이라는 커다란 흐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음반 유통 방식, 음악회와 악단의 경제적 상황, 국가의 예술 지원 사업, 외국 문화의 영향력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현상들과 교류하고 충돌하며 발전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음악계 안팎의 변천을 이해하고, 비판하고, 격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면 위를 떠돌며 당대의 현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음악인들과 비평가들의 시도를 음악 연구자들의 해제와 함께 촘촘히 묶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음악 비평이 담아낸 한국 근현대 음악사의 뜨거운 쟁점들\u003cbr\u003e\n일제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민주화와 같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전례 없는 흔들림을 경험하며 한국의 음악계가 시급하게 찾고자 했던 것은 바로 '우리만의 음악'이었다.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피어난 민족적·시대적 경험을 반영할 수 있는 독자적인 음악문화를 구축하고자 했던 음악인들의 노력은 비평이 다루는 당대의 쟁점들에 고스란히 드러난다.\u003cbr\u003e\n시대별 주요 음악 비평을 검토하는 이 책은 20세기를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먼저 1장 「일제강점기」에서는 '민요를 서양 악보에 옮겨도 되는가?'라는 의문에 답하는 민요 교육자 안기영의 글, 음악 산업의 '태도'에 관한 일제강점기 주요 음반사 문예부장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서양음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음악계에서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물었던 비평의 역할을 보여준다.\u003cbr\u003e\n2장 「해방기와 1950년대」에 소개된 비평에서는 한국 음악인들의 발전을 위해 서양음악을 수용하는 방법, 예술인의 생활고로 인한 악단 운영난, 민족음악 수립을 위한 양악과 국악의 조화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비평들은 이론적 접근을 벗어나 해방과 6·25 전쟁 이후 식민 지배의 억압에서 풀려난 예술에 대한 음악계의 열망과 현실적 조건이 충돌하는 시대상에 관해 다룬다.\u003cbr\u003e\n3장 「1960~1970년대」는 국제음악제 개최, 현대음악 축제 개최 등 한국 음악계의 실질적 활동이 본격화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실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논평하는 데 집중하게 된 음악 비평의 경향을 탐구한다. 나아가 이 시기 비평은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 필요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필요성 등 음악을 둘러싼 사회 기반 구축에 대해 살핀다. \u003cbr\u003e\n마지막 장인 「1980~1990년대」는 전통과 현대의 결합과 서구 문화의 정착이 일어나던 20세기 말, 한국 음악의 주체성을 되묻는 비평들로 구성되었다. 가곡과 음악극 등 새로이 유입된 분야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법, 트로트와 가요, 록 음악 등을 외국 문화의 반영을 넘어 한국 음악의 경향으로 인정하는 과정 등 당대 주요 음악계 인사들의 고민을 이 시기 비평에서 발견할 수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한국 음악이란 무엇인가?\u003cbr\u003e\n이 땅의 음악을 말하는 사람들이 반복해 온 질문들\u003cbr\u003e\n음악 비평은 늘 당대 음악계의 이론적·실질적 담론과 쟁점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사회 속에서 한국 음악의 의미와 위치를 정립하는 작업으로 기능해 왔다. 20세기를 관통하는 음악 비평을 살펴보며, 독자는 새로운 음악의 유입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교류하면서도 한국 음악만의 주체적 정체성의 확립할 필요성을 느끼는 음악인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20세기 한국 음악사는 기존의 것과 새로 유입된 것 사이의 길항관계 속에서 형성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가들의 문제의식은 때로는 계몽의 언어로, 전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향에 대한 설정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중략) 음악사에서는 흔히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들만 조명하지만, 이 책은 음악에 관해 글을 쓴 사람들의 기록이다. 누가 어떤 지면에 무슨 글을 썼는지 살펴봄으로써 당대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이었고, 20세기 한국 음악사는 어떤 담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 ―서문 중에서\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러한 공통 의식의 발견은 음악이라는 틀 안에서도 국악과 양악, 악단과 가요 등 서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며 잡지와 신문 등에 흩어져 있던 과거의 평론들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낸 엮은이들의 작업을 통해 가능했다. 음악 연구자의 시선에서 엮은이들이 써낸 해제는 시대와 제재가 서로 다른 비평문들이 담고 있던 문제의식을 서로 연결하고, 당대의 문제를 한국 음악사의 흐름 속으로 옮겨놓았다. 홍난파, 나운영, 윤이상, 황병기 등 한국 음악사의 주요 인물들이 당대 음악의 현실을 바라보며 남겼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비평을 돌아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u003cbr\u003e\n음악을 듣고 즐기는 이들이 가장 많은 시대인 21세기, 음악을 둘러싼 현상들은 여전히 사회와 상호적 영향을 주고받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무언가를 지향하고 있다. 20세기 음악 비평의 지형에서 '우리의 음악'을 향하고자 각자의 길을 모색했던 음악계를 재발견하는 이 책을 통해 21세기 음악 향유자들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이 땅의 음악을 생각할 비평적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647382290684,"sku":"9791168617599","price":44.9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8617599.jpg?v=179119300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861759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