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68672963","title":"사라세니아","description":"삶의 곳곳에 도사린 폭력과 상처,\u003cbr\u003e\n그럼에도 기어이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힘\u003cbr\u003e\n삶의 곳곳에 스며든 폭력과 그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내면을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양수진 작가의 소설집이다. 「미세먼지 농도 높음」, 「사라세니아」, 「꽃」, 「구더기」, 「피아노」, 「풋마늘 장아찌」 등 여섯 편의 소설을 통해 가족과 사회, 일상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상처와 기억, 그리고 그것을 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u003cbr\u003e\n「미세먼지 농도 높음」은 사춘기 딸과 갈등하는 중년 여성의 현재와 가족 안에서 벌어진 오래전 성폭력과 죽음의 기억을 포개 놓는다. 표제작 「사라세니아」는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이 폭력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을 식충식물 사라세니아에 포획된 나비의 이미지로 그려낸다. 「꽃」 역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숨겨진 친족 성폭력을 다룬다. 딸을 자신의 욕망과 통제 아래 두려는 아버지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 일상과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폭력의 섬뜩한 얼굴을 드러낸다.\u003cbr\u003e\n「구더기」에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반복해서 구더기 꿈을 꾸는 인물이 상담과 역할극을 통해 오랫동안 억눌러 온 분노와 슬픔을 마주한다. 「피아노」는 이혼 후 딸을 키우며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진영의 삶을 통해 '엄마'라는 역할과 한 개인의 삶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보여준다. 「풋마늘 장아찌」는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키워온 은순과 자신을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시어머니의 오랜 애증을 따라간다. 미움과 원망으로 굳어 있던 관계는 늙고 병든 시어머니를 다시 돌보는 시간을 거치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u003cbr\u003e\n여섯 작품의 인물과 사건은 서로 다르지만, 그 밑바닥에는 상처를 쉽게 설명하거나 봉합하지 않고 끝까지 들여다보려는 시선이 흐른다. 폭력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현재의 삶에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며, 때로는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가 그 상처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인물들에게 손쉬운 화해나 극적인 구원을 허락하는 대신, 상처의 실체를 마주하고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살아내려는 순간들을 포착한다.\u003cbr\u003e\n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삶의 폭력과 일상, 소설 쓰기의 어려움을 자신을 녹여 집어삼키려 했던 포충낭 속 소화액에 비유한다. 그러면서도 그 모든 것에 먹혀 들어가지 않게 한 힘을 \"쓰레기 더미를 뚫고도 기어이 돋아나는 어린 풀포기\" 같은 생명의 기운에서 찾는다. 『사라세니아』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오래 시선을 두면서, 끝내 그 상처에 삼켜지지 않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묻는 소설집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716500357372,"sku":"9791168672963","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68672963.jpg?v=179205693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6867296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