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0403906","title":"흰흑(시-LIM 시인선 4)","description":"자명하다고 여겨온 '회색'의 한계와 마주하는 순간 \u003cbr\u003e\n비로소 출현하는 빈칸의 무한한 가능성\u003cbr\u003e\n\u003cbr\u003e\n\"흰색에 흑색을 더하면 흰흑색이 된다.\"\u003cbr\u003e\n언어와 사물 사이의 틈을 응시하며 낯선 감각과 사유의 지평을 열어온 김뉘연의 다섯 번째 시집 『흰흑』이 시-LIM 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도전적인 전시와 퍼포먼스 프로젝트 등을 선보이며 시의 외연을 다른 매체로 확장해온 그는 전작 『모눈 지우개』 『문서 없는 제목』 『제3작품집』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등에서 \"텍스트의 끊임없는 현재적 재배치와 갱신되는 관계-맺기\"(해설)를 통해 대안적 공간으로서의 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시화해왔다. \u003cbr\u003e\n\"흰색에 흑색을 더하면 흰흑색이 된다\"라는 낯선 지침으로 시작하는 『흰흑』은 관계-맺기의 공간으로서의 '빈칸'을 더욱 급진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 시인에 따르면, 흰색과 흑색은 만나 회색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자명하다고 여겨온 '회색'의 사전적 정의가 지닌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 '흰흑색'이라는 불가능한 공간이 탄생한다. 그것은 \"이 시집의 언어가 양쪽을 향해 열린 채 움직일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u003cbr\u003e\n총 3부로 구성된  『흰흑』은 \"언어에 내재한 차이와 관계의 운동을 형상화한\" 1부와 3부, 그 운동이 구체적 만남의 형식으로 나타나는 2부로 나뉜다. 2부에 등장하는 일상 속 수많은 만남은 \"'나'와 '너'는 무엇을 통해 서로를 향해 가는가. '우리'는 어떻게 함께 있음을 이해하게 되는가\"라는 질문 속에서 조명된다. 시인에게 있어 만남은 '이'. '그', '저'와 같은 지시어의 거리가 만드는 '공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열어젖힌다. 불가능과 시 사이를 오가는 이 만남은, 혼란과 불안의 시대를 살며 언어의 사전적 정의만을 움켜쥔 채 '만날 수 없다'는 감각이 초래하는 무력감에 놓인 우리에게 보다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방법론을 연습하도록 만든다. 이 작은 가능성이 전망하는 약속은 우리의 삶에 개입하는 가장 진실한 문학적 실천이 될 것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243829436668,"sku":"9791170403906","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0403906.jpg?v=178298441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040390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