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1552702","title":"왈츠를 추다(라온현대시인선 24)","description":"삶이 휘청이는 순간에도 우리는 어쩌면 한 곡의 왈츠를 추고 있는지 모른다.\u003cbr\u003e\n라온현대시인선 스물세 번째 작품집이자 이형국 시인의 시집 『왈츠를 추다』에는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첫사랑의 아득한 설렘에서부터 떠나간 사람을 향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사랑, 늙어가는 육체와 질병의 고통, 일상의 쓸쓸함과 고독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러 표정이 때로는 애잔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펼쳐진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거창한 사건보다 삶의 작은 순간에 오래 시선을 둔다. 길을 걷다 넘어지는 일, 공원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는 일, 식어버린 아메리카노 앞에서 오래전 사람을 떠올리는 일,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뒤늦은 말을 건네는 일도 그의 시 안에서는 삶의 깊은 풍경이 된다.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에 사랑과 후회, 상실과 외로움이 포개지고, 그렇게 지나가 버릴 뻔한 순간들이 한 편의 시로 되살아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표제작 「왈츠를 추다」는 이러한 시인의 시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몸의 균형을 잃고 보도블록 위로 쓰러지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시인은 뜻밖에도 '왈츠'라 부른다. 휘청거리고 넘어지고 상처 입으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며 웃음으로 바꾸어내는 것이다. 삶의 비애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에 짓눌리지 않으려는 태도가 이 시집 곳곳에 흐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왈츠를 추다』는 결국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아직 남아 있는 사랑을 확인하는 시집이다.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고 젊음 또한 되돌릴 수 없지만,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그 마음을 한 편 한 편의 시에 새기며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잡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슬픔과 웃음, 그리움과 위로가 서로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삶이 다시 한번 휘청이는 순간, 시인은 그 흔들림마저 자신의 춤으로 받아들인다. 『왈츠를 추다』는 그렇게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한 사람의 춤이며, 오래 살아낸 사람이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하고도 쓸쓸한 노래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84701387004,"sku":"9791171552702","price":14.6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1552702.jpg?v=179024229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155270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