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2071196","title":"내가 좋아하는 것은 자유 흰토끼 그리고 청개구리(달아실시선 120)","description":"방임하는 자아, 우화가 되지 못한 것들의 목록\u003cbr\u003e\n- 김루안 시집 『내가 좋아하는 것은 자유 흰토끼 그리고 청개구리』\u003cbr\u003e\n시의 언어가 타성에 젖어들 때, 시인은 고요한 정적 속으로 자신을 유폐시킨다. 2006년 월간 『문학도시』로 등단한 이후, 오랜 시간 생활 현장의 묵직한 무게를 견디며 침묵을 지켜온 김루안 시인이 첫 시집 『내가 좋아하는 것은 자유 흰토끼 그리고 청개구리』(달아실 刊)를 세상에 내놓았다. 달아실시선 120번으로 나왔다. 이 시집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온 침묵의 껍질을 깨고 나와, 시인의 세계로 다시 노를 저어 나가겠다는 절박하고도 강렬한 존재론적 선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잔혹한 동화, 안심을 유예하는 미완의 우화\u003cbr\u003e\n\u003cbr\u003e\n김루안의 시 세계에 들어서는 순간 독자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표지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흰토끼, 청개구리, 고양이, 소녀, 회전목마, 유리병 같은 기호들은 본래 동화적이고 따스한 세계를 환기하는 상징들이다. 그러나 김루안 시인의 손끝에서 이 표지들은 독자를 안심시키는 안전장치가 되기를 거부한다. 시인은 환상과 우화의 형식을 빌려오되, 완결된 결말이 주는 평온함을 단호히 유예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집 속, 시인의 말을 그대로 빌려와 이번 시집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면 이런 거다.\u003cbr\u003e\n\"어둠은 소녀의 천적이에요\/ 어둠의 독방에 앉아 흰토끼를 그린다면\/ 마침내 당신과 소녀와 고양이의 장르가 완성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는 깨어진 유리의 파편처럼 서늘하다. 늙지 않는 소녀와 소멸의 감각, 그리고 유폐된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상흔들은 잔혹극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띤다. 시인은 과거의 아픔이나 상처를 통속적인 감상주의로 다독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파편들을 직면하고 선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상처 자체를 존재의 근원이자 새로운 감각의 출구로 전환한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209064907004,"sku":"9791172071196","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2071196.jpg?v=178816914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207119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