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2134303","title":"이름의 빈자리에","description":"\"한 존재의 삶은 거의 모두\u003cbr\u003e\n이름과의 투쟁이자 불화다\" _프롤로그 중에서\u003cbr\u003e\n\"당신은 내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았어\"\u003cbr\u003e\n무명의 존재들이 품은 슬픔과 욕망\u003cbr\u003e\n\u003cbr\u003e\n아이가 태어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이름부터 고민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명을 붙이고, 한 자 한 자 뜻을 골라 신중히 이름을 짓는다. 하물며 우리는 대화형 인공지능에게도 이름을 붙여준다. 이름은 한 인간이 세상에 당도한 것을 축하하는 최초의 선물이자, 사회적 성원으로 인정받는 최초의 표식이다. 이처럼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이름을 통해 서로를 구별하고 기억하며 사랑하고 살아간다. \u003cbr\u003e\n그렇다면 이름을 빼앗긴 존재의 삶은 어떨까. 이름 없는 존재는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름의 빈자리에》는 '인간에게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해, 다양한 작품 속 '무명의 존재'들을 조명함으로써 역으로 이름이 남긴 자국을 좇는 인문 에세이다. 자신을 창조하고 버린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향해 \"당신은 내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았어\"라며 울부짖는 소설 《프랑켄슈타인》 속 무명의 괴물, 이름이 금지된 소설 《시녀 이야기》 세계관 속 여성들, 수많은 가짜 이름들로 살아가는 영화 〈허공에의 질주〉의 주인공, 김소월의 시 〈초혼〉의 화자가 '부르다 죽을 이름' 등 저자는 장르를 넘나드는 20편의 작품 속 호명되지 못한 자들을 세밀하게 분석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동안 일하러, 살러, 여행하러, 여러 낯선 땅을 오갔다. 그럴수록 점점 이름에 사로잡혔다. 지구 사람들의 온갖 사연이 작명과 호명의 연원과 맞닿아 있었다. 오랜 시간 책과 영화, 시와 소설, 노래 속 이름을 붙잡은 채 여행했다. 한 존재의 삶은 거의 모두 이름과의 투쟁이자 불화였고, 그리움이자 서글픔이었다. _8쪽\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에 따르면, 인간에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는다. 이름에는 고유한 개별성과 특별한 관계성, 사회적 맥락이 모두 교차한다. 태초부터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해 끝내 이름을 얻지 못한 경우가 있는 한편, 자신의 정체성과 어긋난 이름에 붙잡혀 괴로워하다 그 이름을 버리고 떠난 경우도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놓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시는 호명될 수 없는 존재로 남기도 하지만, 떠난 연인에게 다시 호명되기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더 많이 더 자주 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임지은 작가의 말처럼, 저자의 문장은 사람과 사람을 닿게 만들고, 우리가 자신의 삶을 붙들게 하는 \"이름의 점성\"을 따라간다.\u003cbr\u003e\n결국 \"한 존재의 삶은 거의 모두 이름과의 투쟁이자 불화\"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름의 빈자리에 스민 내면의 슬픔과 욕망, 정체성을 톺아보며 평생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통찰을 보여주고, '나는 누구인가' 하는 오래된 근원적 질문을 새롭게 던진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148582232316,"sku":"9791172134303","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2134303.jpg?v=178025393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213430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