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2671136","title":"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description":"왜, 지금, 한국인은 바쇼와 시키의 하이쿠를 읽어야 할까\u003cbr\u003e\n일본을 대표하는 하이쿠 시인, 바쇼와 시키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알고 있는가. 『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하이쿠의 성인으로 불리는 바쇼의 '침묵과 여백의 미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더하여, 처음으로 하이쿠라는 용어를 쓰며 하이쿠의 근대화를 이끌어간 시키의 '사생과 현실 인식'을 독특한 시각으로 읽어내고 있다. 말(言)은 넘쳐나고, 감정은 과잉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겨우 열일곱 자밖에 안 되는 바쇼와 시키의 하이쿠는 '침묵'과 '관찰'을 통해 깊은 메아리를 선물해 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한 권의 책에 바쇼와 시키, 두 시인만의 하이쿠 135편을 번역하고 해설을 붙여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우 드문 일, 아니, 처음일지도 모른다. 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은 바쇼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에 덜 알려진 시키의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다. 그는 우리를 근대적 자의식과 객관적 시선의 공존으로 이끌어갔으며, 동아시아 문학이 어떻게 근대로 이행했는지를 가르쳐준 인물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쿠를 그저 감상하는 차원이 아니다. 동아시아 미학의 뿌리를 살피는 일이다. 나아가 인문학이 품고 있는 따뜻한 깊이와 넓이에 닿는 일이다. 한국문학, 특히 시와 시조가 과거와 현재를 비추며 미래의 길을 찾아가는 데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시대와의 높은 적합성으로 요즘 한국에서 좋은 기운으로 일고 있는 디카시(dica詩)와도 분명 건강한 동행자가 될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천천히 읽게 한다'는 점이다. 작품마다 원문과 우리말 번역, 그리고 해설을 곁들여 한 편의 시를 오래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시가 태어난 시대와 문화, 계절어의 의미, 작품에 담긴 역사와 일화를 이해하고 나면, 열일곱 자의 짧은 시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드물게 한국문학과 일본문학에 정통한 저자 오석륜 시인은 우리말의 자연스러운 울림을 살리기 위해 일본 하이쿠의 5·7·5로 된 17자를 우리말로도 무리하게 17자로 풀어내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말이 지닌 운율과 여운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모든 작품에 일본어 원문과 읽는 방법도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원문을 직접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또한, 작품마다 배경과 문화, 역사, 표현 기법을 친절하게 해설해, 하이쿠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도한 해석을 지양하면서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맥락을 제공해, 읽는 즐거움과 사유의 깊이를 함께 전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오늘부터는\/증표를 없애자\/삿갓의 이슬\u003cbr\u003e\n(今日よりや書付け消さん笠の露)\u003cbr\u003e\n바쇼는 오쿠노호소미치 여행의 동반자인 제자와 여행하며 삿갓에 문구를 새겼다. 그러다 제자가 병으로 이탈하게 되어 혼자만의 여행을 받아들이며 삿갓에 묻은 아침이슬로 그 증표를 지우겠다는 것이다. 범상치 않은 바쇼의 시적 능력이 읽힌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아귀가 입을\/벌리고 있는데\/싸라기눈 뛰어드네\u003cbr\u003e\n(鮟鱇の口あけて居る霰かな)\u003cbr\u003e\n시키는 커다란 알갱이의 싸라기눈이 뚝뚝 떨어져 어물전 가게 앞에 매달린 아귀의 커다란 입속으로 계속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 순간을 포착했다. 그것을 하이쿠에 담아낸 능력은 놀랍다. 아귀의 커다란 입과 싸라기눈의 조합 또한 훌륭하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258581229820,"sku":"9791172671136","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2671136.jpg?v=178341655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267113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