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3328060","title":"사라져서 아름다운","description":"방랑도, 부유도, 상실도, 슬픔도, 권태도, 허무도\u003cbr\u003e\n이윽고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에 관하여\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부의 아들, 한국 문학 연구자, 비정규 노동자,\u003cbr\u003e\n사진작가, 바느질하는 남자로 살아온\u003cbr\u003e\n작가 이승원의 순전한 산문집\u003cbr\u003e\n여기, 몇 페이지만 넘겨도 눈물이 맺히는 책이 있다. 20여 년간 222개 도시를 유랑하며 수많은 책에 사진을 실어온 작가 이승원이, 카메라 뒤에서 걸어 나와 자기 삶의 문장들을 써 내려간다. 《학교의 탄생》, 《공방예찬》의 저자이자 오래도록 '찍는 사람'으로 불려온 그가 주목한 것은 눈부신 절정이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의 아스라한 아름다움\"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승원은 도착하는 기차가 아니라 떠나는 기차를, 활짝 핀 벚꽃이 아니라 흩날리는 꽃잎을, 사람들의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을 오래 바라본다. 스무 살에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시집와 우물가 동백을 벗 삼던 어머니, 두 달에 한 번 생선 궤짝을 지고 바다에서 돌아오던 아버지, 새벽에 전화를 걸어 \"세우(細雨)가 와\"라고 말하던 선생, 호적에는 있으나 아무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던 할머니. 그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그는 쓴다. \"내게 다가오는 것보다 내게서 떠나가는 것들이 좋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알게 되니까.\"\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상실감보다 다정감이 남는다. 포장마차 이모가 건넨 \"삼촌, 어서 와\"라는 한마디, 잎이 돋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마른 가지에 계속 물을 주는 마음, 평생 장사하며 쓰던 도마를 보자기에 싸 들고 찾아온 어머니의 손 같은 것. 실 한 가닥은 혼자서 별 힘을 내지 못하지만 여러 가닥이 서로 몸을 맞대고 부둥켜안을 때 비로소 강해진다는 것을, 그는 바늘귀에 실을 꿰다가 배웠다고 한다. 이 책의 문장들이 꼭 그렇게 나아간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그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미워하고 분노하고 이별할지라도 끝내 사랑으로 남는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609976733948,"sku":"9791173328060","price":24.7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3328060.jpg?v=179076045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332806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