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5010567","title":"관측 가능한 삶(걷는사람 소설 22)","description":"“우주는 그 모든 세계를 담을 수 있을 만큼 크니까요. 어쩌면 무한할지도 모르고요.\u003cbr\u003e\n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우주는 관측 가능한 우주일 뿐이에요.”\u003cbr\u003e\n\u003cbr\u003e\n무너진 자리에 서서야 보이기 시작한 당신이라는 우주\u003cbr\u003e\n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세계로 보내는 안부\u003cbr\u003e\n2020년 평사리문학대상과 2021년 김유정신인문학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지연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 걷는사람 소설 2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관측 가능한 삶』에는 ‘보기’를 넘어서 ‘바라보기’를 고민하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노동 현장에서 부품으로 치환되는 청년의 죽음부터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까지, 이 소설집은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조우하고 대우하는지를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그려 낸다. 시스템으로 규정되어 있는 안전과 효율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흔들리고, 그 틈으로 각자의 삶은 서로의 고통을 조심스럽게 감각하며 연결된다. 사람들은 각자의 궤도를 돌며 살아가지만, 그 찰나의 마주침 동안 서로의 존재는 잊히지 않는 잔상처럼 남는다. 전소영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최지연 소설가는 “보는 일과 바라보는 일 사이에 노정된 시간과 기다림과 사랑의 지극한 의미를 가장 잘 아는 작가”가 아닐까. 오배송된 이불을 찾으러 갔다가 선택하지 않은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혜진, 멈춰 서는 법을 잊은 세상에서 스스로 ‘무정차’를 선택하는 이 대리. 이 낯선 인물들 앞에서 견고하다고 믿었던 세계의 논리는 속절없이 흔들린다. 소설은 관측하는 화자와 관측되는 대상 사이의 거리를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의 가능성을 그리며 그 과정에서 ‘바라봄의 용기’라는 빛나는 진실을 스며들게 한다.\u003cbr\u003e\n최지연 소설가의 세계에서 삶은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관측하는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결정되는 현재형이다. 작가는 낡은 인형의 꼬리를 감싸 쥐는 손길이나, 빗속의 암자에서 나누는 서툰 대화처럼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에 존재의 무게를 둔다. 노동 현장의 재해 상황 보고서와 익명적인 고속도로, 자율 주행 버스라는 파편화된 공간은 사적인 동시에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의 장소로 변모한다. 한편 인물들의 ‘멈춤’ 역시 『관측 가능한 삶』을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사회가 강요하는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일시 정지된 듯한 상태는 삶을 잠시 낯설게 만들지만, 그 끝은 자신과 타인을 향한 새로운 감각으로 이어진다. 멈춤은 패배가 아니라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비상 정지 장치로 남는 것이다. 『관측 가능한 삶』이 우리에게 묻는 것은 완벽한 정답이 아니다. 고통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대신 그것을 견디며 살아가는 쪽을 택하고, 서로를 온전히 알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기꺼이 안부를 묻는 관계의 의지다. 이 소설집은 우리가 기꺼이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담은 다정하고 정직한 기록이다. 우리가 외면해 온 사소한 진실들을 하나하나 정성껏 호명해 내는 이 소설들을 통과하며 독자들은 알게 될 것이다. 관측되지 않았을 뿐 우리 삶은 언제나 빛나고 있었음을, 그리고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이미 하나의 경이로운 우주였음을.","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9473898748,"sku":"9791175010567","price":17.9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5010567.jpg?v=177639342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501056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