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6101059","title":"측백나무성의 라푼젤","description":"여자들이 달려간다\u003cbr\u003e\n돌이킬 수 없는 상실과 후회를 뒤로하고서\u003cbr\u003e\n\u003cbr\u003e\n처연한 슬픔 끝에서 핏방울처럼 피어나는\u003cbr\u003e\n배명은의 세계\u003cbr\u003e\n배명은 작가의 첫 호러 단편소설집 『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이 출간되었다. 『수상한 한의원』 1·2, 『계화의 여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의 비교적 초기작부터 최근 작까지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수록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경험해볼 수 있다.\u003cbr\u003e\n일제강점기 기차를 습격해 온 마적들을 피해 도망쳐 들어간 깊은 숲속부터 매년 귀신날이면 눈이 시린 연기를 온 동네에 자욱하도록 피워대는 고향 마을, 측백나무와 가시 달린 철사 울타리로 주위를 빽빽이 둘러친, 적막한 시골의 붉은 벽돌집, 많은 이에게 익숙할 눅눅하고 찝찝한 자취방, 분명 내가 살아가는 곳임에도 매번 낯설고 도저히 애착을 가질 수 없는 그곳 등 소설은 초현실적인 공간과 현실적인 공간을 자유자재로 가로지르며 읽는 이에게 다양한 결의 공포를 선보인다.\u003cbr\u003e\n공포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감정이자, 때로 우리로 하여금 부조리한 세상과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회문제를 마주할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공포를 반드시 부정적인 감정이라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안전한 공포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사회의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하였다는 작가의 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에 의의를 더한다. 수록된 작품들은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과 소수자의 고통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소외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뒤틀린 욕망과 세상을 향하여 드러내는 적의와 공격성을 경고한다. '그렇다면 다시는 이와 같은 고통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의 삶과 일상을 이어가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장르의 문법에 충실한 작품들이 독서의 끝자락에 남기는 묵직한 질문이다.\u003cbr\u003e\n가장 큰 공포는 역시 '돌이킬 수 없음'에 대한 공포가 아닐까.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바로 이 '돌이킬 수 없음'을 다양한 형태로 다룬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총칼에 사랑하는 할머니를 잃은 소녀, 이사 온 새집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떠날 수 없었던 사람, 교제폭력을 목격하고서도 끝내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여성, 사랑하는 연인을 영영 떠나보내고 만 사람. 그리고 아주 때로는, 돌이킬 수 없음 그 자체가 해방 선언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 모든 돌이킬 수 없음에 대한 이야기다. 처연한 슬픔의 끝에서 핏방울처럼 피어나는 배명은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022657061116,"sku":"9791176101059","price":19.3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6101059.jpg?v=178790911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610105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