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76880381","title":"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얼마나 철저히 배제되었는가(시대철학 4)","description":"\"그는 가난한 사람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노력하는 사람이 왜 계속 가난한지를 물었다.\"\u003cbr\u003e\n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가계부까지 쓰는데도 통장의 숫자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자신을 의심합니다. 내가 부족한 걸까, 나만 요령이 없는 걸까. 카를 마르크스는 이 의심이 향하는 방향부터 뒤집어 보았던 사람입니다.\u003cbr\u003e\n『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얼마나 철저히 배제되었는가』는 '시대철학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마르크스의 잉여가치와 소외, 상품의 물신성 같은 개념을 오늘의 출근길과 퇴근길에 비추어 읽는 인문서입니다. 프롤로그는 그의 문장보다 그가 글을 쓰던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소호의 비좁은 셋방, 세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가족, 낮마다 대영박물관 열람실에 앉아 있던 사람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u003cbr\u003e\n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짜여 있습니다. 노력의 환상, 노동의 소외, 물신주의, 계급과 체제, 주체의 각성입니다. 임금이 하루를 다시 살아낼 비용에 묶여 있다는 분석부터 『공산당 선언』이 짚은 끊어진 관계, 영국 인클로저가 만든 '게으른 다수'의 이야기까지, 『자본론』 1권을 비롯한 여러 저작 속 장면을 따라갑니다. 각 꼭지는 독자가 스스로에게 던져 볼 수 있는 질문 하나로 맺습니다.\u003cbr\u003e\n이 책의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문제의 좌표를 개인의 부족함에서 구조의 작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좌표가 바뀌면 질문도 바뀝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는가'가 '나의 하루는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가'로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위로를 건네는 책은 아닙니다. 위로가 반복될수록 사람은 조건을 바꾸는 대신 견디는 법만 익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책임을 내려놓게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내가 져야 할 몫과 지지 않아도 될 몫을 가려내도록 돕습니다.\u003cbr\u003e\n오늘 밤 스스로에게 또 한 번 부족하다는 판정을 내리려는 순간이 온다면, 그 판정을 잠시 미뤄 두고 이 책의 질문을 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 피로와 이 불안은 정말 온전히 내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 내 자리에 놓아둔 것인가.","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8058758545660,"sku":"9791176880381","price":20.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76880381.jpg?v=179361593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7688038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