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5006635","title":"함경남도 검무","description":"케이플러의 무용인류학 이론으로 읽어낸 최초의 함경남도 검무 연구서\u003cbr\u003e\n이북 땅의 정서를 품은 채 남한에서 숨 쉬어 온 춤이 있다. 이 책은 무형유산 전승과 전통예술의 지역성이라는 두 개의 시선으로 함경남도 검무가 지녀온 예술적 정체성과 무형유산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되짚는 연구서다. 함흥권번을 모태로 하여 故장홍심에서 故한순옥을 거쳐 양승미로 이어지는 전승의 계보를 중심축 삼아, 역사적 기원부터 춤사위의 구조, 그리고 오늘의 콘텐츠화 방안에 이르기까지 총 4부에 걸쳐 상세히 풀어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제1부는 검무의 뿌리를 거슬러 오른다. 상고시대 수렵과 전투 의식에서 비롯되어 신라 황창랑 설화를 자양분 삼아 자라난 한국 검무의 역사적 흐름을 살피고, 신광수·정약용의 시와 신윤복의 〈쌍검대무〉 같은 조선 후기 문학·미술 사료 속에 새겨진 풍류와 비장미를 길어 올린다. 진주·통영·해주 검무를 나란히 견주며, 저마다의 땅이 빚어낸 고유한 미감을 비교해 보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제2부는 이 책의 학술적 심장부다. 함경남도 검무만의 춤사위와 반주음악이 맺는 유기적 관계를 규명하며, 미국 무용인류학자 케이플러의 키넴·모르포킨 이론을 빌려 동작의 결합 방식을 체계화한다. 칼도리·수레이·어부바 등 함경도 방언이 살아 숨 쉬는 11개 계열의 춤사위를 밝혀내고, 느린허튼에서 중허튼을 지나 자진허튼타령으로 치닫는 장단의 가속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응축-축적-표출로 이어지는 몸짓과 음악의 호흡을 그려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칼을 내려놓지 않는 그 강인함이야말로 북방계 기상이 낳은 이 춤의 핵심 미학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제3부는 춤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다. 최승희로부터 장홍심과 한순옥을 거쳐 양승미에 이르는 전승자들의 생애를 조명하며, 분단과 사상 검증이라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이북 무용의 맥을 남한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헌신한 예인들의 발자취를 되새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제4부는 시선을 오늘과 내일로 돌린다. 그레마스의 의미생성 모델을 빌려 검무 고유의 품격과 서사, 시각적 연출을 융합한 글로컬 콘텐츠 설계를 제안하고, 유튜브를 통한 디지털 전승과 K-팝과의 협업 등 검무가 글로벌 킬러 콘텐츠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사라져 갈 뻔했던 춤을 학문의 언어로 붙들어 세운 이 책은 전통무용 연구의 방법론을 넓히는 소중한 초석으로 남는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76137306364,"sku":"9791185006635","price":18.8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5006635.jpg?v=179015514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500663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