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5124117","title":"바다를 떠난 섬","description":"진도의 시인 천병태의 여섯 번째 시집\u003cbr\u003e\n거차도, 병풍도, 동거차, 맹골죽도, 팽목항… 그렇다. 육지에 사는 사람이라면 죽을 때까지 모르고 살았을 섬의 이름들, 세월호 참사가 아니라면 그리 알려지지도 않았을 진도 앞바다의 섬들이다.\u003cbr\u003e\n천병태 시인은 태어나서 학창시절 일부를 빼고 나면 평생을 진도에서 살아온 그야말로 진도 토박이이다. 「바다를 떠난 섬」을 구성하는 1부의 제목들이 전부 진도 주변의 섬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음에서 보듯 섬과 바다는 그의 삶이자 시와 그를 이어주는 다리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여미 뒷개\u003cbr\u003e\n관사도 섬봉우리가 벗어놓고 떠난 노을\u003cbr\u003e\n\u003cbr\u003e\n아, 눈이 부셔 하늘의 맨살이 열리네\u003cbr\u003e\n빈 선창에는 불맞은 파도소리가 숨어들고\u003cbr\u003e\n\u003cbr\u003e\n폐분교의 삭은 교문에 머리를 기대고 서면\u003cbr\u003e\n병든 수캐처럼 끌고 온 기억의 종점\u003cbr\u003e\n…\u003cbr\u003e\n-‘여미마을’ 중에서-\u003cbr\u003e\n\u003cbr\u003e\n천병태 시인에게 있어서 섬과 바다는 내면을 시어로 형상화하는 단순한 매개체를 넘어 시의 원형으로 자리하고 있다. “생각하니\/내가 헤매던 곳은 언제나\/땅끝이었다”(‘카보 다 호카’ 중에서)라며 “자기 위로”의 과정을 밟고 있는 시인, 섬들의 굽이굽이와 바다의 속살까지 꿰차고 있는 시인에게 진도 앞바다 세월호 참사가 시에 녹아는 일은 당연하다. 물론 세월호 참사를 직접 언급한 시는 시집을 통틀어 ‘저문 팽목항’과‘어부 야보고’ 두 편이다. 그러나 그의 시 군데군데 스며있는, 지금도 진행형인 그날의 참사를 내면화시킨 시인의 시어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이 시집이 갖는 의미일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9327622396,"sku":"9791185124117","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5124117.jpg?v=177639285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512411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