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5393865","title":"황폐한 집 1(비꽃 세계 고전문학 24)","description":"유산 분쟁이 일면 대법원에서 유산을 묶여, 판결이 나올 때까지 누구도 손댈 수 없었다. 법관과 서기와 변호사 등, 재판에 관여하는 모든 인력은 그 유산이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유산이 많으면 재판을 최대한 오래 끄는 식으로 돈벌이에 몰두하니, 재판은 수십 년간 계속되고, 소송 당사자는 막대한 유산이라는 신기루에 시달리다 정신병에 걸려서 자살하거나 병들어 죽어가기 일쑤였다. 모든 게 기만이고 사기고 거짓이었다. 기득권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권력은 그렇게 확대되고, 사회는 그렇게 병들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거리마다 진창이고, 굴뚝 구멍마다 검댕이 눈송이처럼 떨어지고, \u003cbr\u003e\n\u003cbr\u003e\n새까맣게 뿌리는 이슬비는 태양이 죽은 걸 애도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사람들은 하나같이 짜증 난 얼굴로 우산을 밀치고, 거리 모퉁이마다 발 디딜 곳은 사라져, \u003cbr\u003e\n\u003cbr\u003e\n날이 밝은 다음에도(날이 밝은 적이 있다면) 수만 명이 미끄러지고 넘어진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사방이 안개다. 도시 쓰레기로 매캐한 안개가 흐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안개는 해군병원에 입원한 노병의 눈과 목구멍으로 흘러들어 병실마다 숨을 헐떡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가스등 불빛은 거리마다 안개에 잠기니, 뿌연 하늘에 떠오른 태양 같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 - - 본문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9020422396,"sku":"9791185393865","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5393865.jpg?v=177639169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539386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