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6096765","title":"책임과 변명의 인질극(전쟁과 평화 학술총서 2-1)","description":"한ㆍ러ㆍ일 3국의 폭주하는 욕망,\u003cbr\u003e\n\u003cbr\u003e\n국가와 민족, 그리고 냉전의 논리로 자행된 희대의 집단인질극,\u003cbr\u003e\n\u003cbr\u003e\n동원, 억류, 기민으로 얼룩진 동상이몽의 실체를 파헤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일제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되었다가 백발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한인문제를 다룬 연구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이에 관한 번역서, 르포르타주, 구술자료집, 소설 등은 간간히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ㆍ러ㆍ일 3국에서 새로 발굴한 공문서 자료를 기초로 한 실증적인 연구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참으로 반가운 글이다. 특히 이 책은 본격적인 연구서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부담 없는 문체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갈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내내 ‘사람’과 ‘그들의 삶’을 향한 필자들의 한결같은 시선을 느낄 수가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기밀 해제된 구 소련 정부의 내부자료를 통해 소련이 굳이 한인들을 붙잡아 두려고 한 이유를 집요하게 추적한 점이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지금까지 아무런 비판도 없이 ‘정설’로 받아들여진 ‘노동력 부족설’ 내지 ‘점령지의 생산력 유지설’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 책은 1946년 말 〈미소 간의 민간인 송환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무려 ‘30만 명’이나 되는 일본인들을 그 후 몇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송환한 상태에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까지 감수해가며 ‘2만 5천 명’ 남짓한 한인들을 애써 붙잡아두려고 한 이유로서 이러한 가설들은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즉 ‘노동력 부족’을 메우거나 점령지의 생산력을 유지하고자 했다면, 강제로 끌려가 탄광이나 군수시설 등지에서 단순노동에 종사한 한인을 억류할 것이 아니라, 설령 ‘인권문제’가 제기되어도 어떻게든 미소 간의 민간인 송환협정을 거부함으로써 수적으로 10배가 넘는 일본인, 그것도 ‘고급기술과 각종 산업정보를 독점’하고 있던 일본인 하이테크 인력을 어떻게든 붙잡아 두고자 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렇듯 지극히 상식적인 물음을 기초로 기밀자료들을 하나씩 검토해 나간다. 만일 이러한 실험적 연구가 계속 축적된다면 사할린한인 문제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국가와 민족이라는 거대담론 속에 사장된 ‘인간의 문제’라는 보다 본질적 측면이 더욱 풍부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750114044,"sku":"9791186096765","price":17.9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6096765.jpg?v=177640176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609676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