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6530931","title":"우리의 민아","description":"희망도 화해도 용서조차 없는 현실\u003cbr\u003e\n\u003cbr\u003e\n강애영 소설가의 첫 소설집 『우리의 민아』\u003cbr\u003e\n소설은 그것이 사랑의 이야기든, 윤리에 대한 담론이든 혹은 역사에 대한 이면이든, 우선적으로 생활의 세목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 세목을 소홀히 여긴다면 사랑도 윤리도 역사도 모두 허황하고 보잘것없고 무력한 구호가 되어 버린다. 강애영 소설가의 첫 소설집 『우리의 민아』는 생활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누구보다 가장 치열하게 생활과 대결하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책을 펼치면 독자는 먼저 무턱대고 “너는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된다. 소설집의 첫 번째 단편소설 「너는 모른다」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는 동생 두식을 건사하러 애쓰는 누나 영화의 이야기다. 오 년 전 동거녀에게 쫓겨나 석촌 호수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고 있었던 두식을 데려온 영화는 공공임대 주택이나 시영아파트를 얻어 주고 가재도구와 생필품을 채워 주며 그 과정에서 온갖 구차하고 번잡스러운 잡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유형무형의 수고를 감수한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이미 작고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나름대로 동생의 갱생을 위한 뒤치다꺼리에 분주하다. 그 과정에서 부득불 남편에게 부담을 지우고 자식에 대해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헛수고다. 두식은 그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돌아다닐 뿐이다. 기껏 얻어 준 거처로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하고 노숙하지 않나, 집과 살림살이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나, 힘들게 구해 준 새 거처와 생필품을 수상쩍은 이웃에게 제공하지를 않나. 두식은 아무한테나 친절한데 정작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추스르기 위해 궁핍한 생활의 세세한 세목을 챙기는 누나의 번거로움에 대해서만큼은 감사하기는커녕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제목이 바로 ‘너는 모른다’이며, 두식에 대해 영화 또한 결국 “너는 모른다.”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야기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0725057788,"sku":"9791186530931","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6530931.jpg?v=177601646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653093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